지난 2010년 이란 정부에 의해 체포돼 구금됐던 이란 목회자가 5년만에 석방됐다.

하나님의 성회 소속 파르시드 파시 말라예리(Farshid Fathi Malayeri) 목사가 최근 석방됐다고 영국의 기독교박해감시단체인 세계기독연대(Christian Solidarity Worldwide) 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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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예리 목사는 지난 7월 4월 오는 12월 10일 석방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었다.

말라예리 목사는 외국 기관들과 협력하고 기독교를 확산시킨다는 이유로 지난 2010년 체포돼 구금됐었다.

말라예리 목사는 당시 이란 정부의 교회와 기독교인들을 상대로 한 급습으로 체포됐으며, 2012년 외국 기관들과 협력하고 복음전도에 힘쓴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6년을 선고받았었다.

세계기독연대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앤디 디퍼(Andy Dipper)는 이번 석방 이후 성명을 내고 말라예리 목사가 성탄 전에 석방된 것을 환영했다.

하지만 이 단체는 이란 정부의 기독교 박해에 대해 계속해서 우려를 나타냈다.

디퍼 COO는 "우리는 여전히 이란에서 기독교인들에 대한 처우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면서 "이들은 함께 모여 평화롭게 예배를 드리는 종교와 신앙의 자유의 권리를 행사하고 있을 뿐인데도 괴롭힘과 학대, 구금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성탄 시즌 동안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난다"고 덧붙였다.

디퍼 COO는 "우리는 또한 이란의 인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에 우려한다"면서 "이란 당국이 모든 양심적 죄수들을 석방하는 것은 물론 이란의 모든 종교 공동체에 종교 자유를 헌법으로 보장하는 것이 현실이 되도록 해줄 것을 요청한다"고도 했다.

말라예리 목사는 5년 간의 구금 기간 동안 독방에서 100일 이상 갇힌 것은 물론 2014년 4월에는 감옥의 병동에서 보안 요원들에 의해 폭행을 당해 발과 발가락이 부러지는 피해를 입기도 했던 것으로 알렸다. 이후에 형량이 1년 더 추가되기도 했었는데, 말라예리 목사를 폭행한 이들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었다.

말라예리 목사는 정치범으로 분류돼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Evin Prison)에 구금됐었지만, 2014년의 폭행 이후 폭력 혐의로 카라지(Karaj)에 있는 라자이 샤흐르 교도소(Rajai Shahr Prison)로 이송됐었다.

이번 말라예리 목사의 석방은 '처치 오브 이란(Church of Iran)' 소속의 수로우시 사라이에(Suroush Saraie) 목사의 조기 석방과 이란인 기독교인 메흐디 아메루니(Mehdi Ameruni), 사에드 비잔 파로크포우르 하기기(Seyed Bijan Farokhpour Haghigi), 그리고 에스칸데르 라자이(Eskander Rezai)의 임시 석방 이후에 이뤄졌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12년 10월 12일 시라즈(Shiraz)에서 열린 기도모임에 참석했다가 경찰의 급습으로 체포됐었다.

시아파 무슬림 국가인 이란은 국제 사회로부터 심각한 인권 탄압으로 인해 비판을 받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7월 15일까지 약 700명에게 사형이 집행됐는데, 여기에는 소수 인종과 종교 소수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종교 소수자들은 알라에 대한 적의를 품고 있다는 이유로 처형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