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인류가 현재 시련의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빛이 어둠을 이길 것이라고 강조하는 성탄절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폭스 뉴스, A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버킹엄궁이 공개한 사전 녹화 발췌본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극단주의자들의 공격과 유럽 난민 위기 등으로 올 한해 "어둠의 시간(moments of darkness)"을 보내왔다면서 위안을 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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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은 "요한복음에는 성탄절에도 자주 언급되는 위대한 희망을 나타내는 구절이 있다"며 '빛이 어둠에 비치니 어둠이 이기지 못하더라'를 언급했다. 

여왕은 또 올해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을 맞아 당시 복무한 군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여왕의 성탄메시지는 이날 오후 3시 TV와 라디오를 통해 영국 전역과 영연방국가들에 공개되며, 동영상 공유사이트인 유튜브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성탄사는 즉위 첫 해인 1952년 라디오로 중계된 이후 해마다 이어지고 있는 오랜 전통이다.

올해 89세인 여왕은 성탄 메시지를 직접 쓰는데, 종종 자신의 개인적인 신념을 반영하며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한편, 여왕은 성탄절 아침에는 남편 필립 공을 포함한 왕실 가족과 함께 교회의 크리스마스 예배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후 영국 동부 노퍽(Norfolk)에 있는 샌드링엄 왕실 별장에서 이날 대부분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