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출산율을 앞세운 이슬람이 2070년에는 기독교를 제치고 역사상 최초로 세계 최대 종교로 등극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기독교는 2010년 기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가량인 총 21억7천 명의 신자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종교이며, 계속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고 있지만 이슬람의 성장세에는 못 미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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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출산율의 영향으로, 기독교의 중심도 유럽에서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카리카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됐다.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가 25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무슬림 인구 수는 지난 2010년 16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23%를 차지했지만 2050년이면 27억6천명으로 전체의 30% 수준으로 성장하면서 기독교인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속도로 이슬람이 계속 성장할 경우 2070년 이후에는 무슬림의 수가 전체 인구의 35% 수준으로 34%인 기독교인의 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반해 기독교인의 수는 2010년의 21억7천명에서 2050년 29억2천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무슬림과의 격차가 2010년에는 약 5억7천명이었다가 2050년에는 1억6천명으로 줄어들고, 2070년에는 소폭이지만 추월 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퓨리서치센터는 "이슬람이 세계의 다른 주요 종교들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기독교인 수도 증가하고 있지만 무슬림의 증가폭이 더 크다"고 했다.

실제로 2010년부터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는 93억명으로 늘면서 2010년보다 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 기간 무슬림의 증가율은 2배가 넘는 무려 7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슬람과 기독교의 성장은 계속돼 무슬림과 기독교인의 수는 2010년 전체 인구의 55%에서 2050년 61%로 증가하고, 2100년에는 69%까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무슬림의 폭발적 성장은 무슬림 신자가 상대적으로 젊고, 출산율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0년 기준으로 무슬림 인구의 3분의 1이 넘는 34%가 15세 이하이며, 무슬림 여성들은 생애 평균 3.1명의 아이를 두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반해 기독교인은 37%이고, 기독교 여성이 생애 평균 갖는 아이는 2.7명으로 무슬림 여성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출산율로 인해 이슬람과 기독교의 성장을 주도할 곳은 아프리카로, 특히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로 예상됐다. 이 지역에서는 무슬림과 기독교 모두 높은 출산율을 자랑하는데, 이로 인해 지난 2010년 전체 인구의 12%를 차지했던 인구수가, 2050년에는 2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5억1천700만명에서 11억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에 따라 기독교의 중심도 현재는 유럽이지만, 2050년이 되면 아프리카 대륙의 사하라사막 이남으로 옮겨질 것으로 예상됐다.

퓨리서치센터는 "전 세계 기독교인의 38%가 사하라사막 이남에서 살 것"이라며 "이 곳 여성들이 평균 4.4명의 아이를 낳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에는 24%였다.

이에 반해 유럽은 기독교인수가 1억명이나 급감해 5억5천300만명에서 4억5천400명 수준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는 무신론자들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대부분은 기독교인들이 무신론자들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기독교인의 수가 지난 2010년 78.3%에서 2050년에는 66.4%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기독교는 다가오는 수십년 동안 무신론자나 타종교인이었다가 기독교인으로 개종하는 인구가 4천만명 가량인 반면 기독교인에서 무신론자나 타종교로 옮겨가는 수는 1억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 종교와 무관한 사람의 수는 2050년이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역시 무신론자 등의 출산율이 낮기 때문으로, 종교를 갖지 않은 여성은 생애 평균 1.7명의 아이들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도 미래의 종교 성장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유럽의 경우 무슬림의 이민으로, 지난 2010년 5.9%였던 무슬림 인구의 비중이 2050년에는 10.2%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민으로 인한 성장을 뺄 경우에는 이 기간 8.4%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지역 별로는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외에 이슬람국가들인 중동-북아프리카에서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함녀서 2010년 5%에서 2050년 6%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반해 아시아 지역은 2010년 59%에서 2050년 53%로 감소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나머지 대륙에서도 인구는 모두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