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크리스마스 이브에 거대 소행성이 지구를 초근접해 지나갔다.

지구가 소행성과 충돌하는 것이 아니냐, 또는 소행성이 근접해서 지나가 거대 지진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항상 나오지만, 3년 후에는 이런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3년 후 크리스마스 이브 소행성은 이번보다 훨씬 더 지구에 가까이 접근해 지나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나사(미 항공우주국, National Aeronautics and Space Administration, NASA)는 최근 우주과학자들과 매니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공개했다.

바로 크리스마스 이브에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던 소행성의 레이더 이미지였다.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Pasadena)에 있는 나사(NASA) 내 제트추진연구소(Jet Propulsion Laboratory)의 과학자들은 '2003 SD220'으로 알려진 소행성 163899의 최고 해상도 이미지 데이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이 소행성은 24일 역사적인 비행을 했다.

이 연구소는 무인 탐사선 등을 연구 개발하고 운용하는 곳이다.

이 레이더 이미지는 이 소행성이 지난 17일부터 22일 사이에 지구에 1천200만km까지 접근했을 때 촬영됐다.
이 소행성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지구에 1천94만km까지 근접해서 지나갔다. 

나사의 소행성 레이더 연구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랜스 베너(Lance Benner) 박사는 소행성의 가늘고 긴 모양을 주목했다.

베너 박사는 나사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레이더 이미지 데이터는 이 소행성이 매우 기다는 것을 보여주는데 길이가 적어도 1천100m는 된다"고 밝혔다.

또 이 소해성의 레이더 이미지는 나사의 추가적인 연구에 사용될 것이라며, 3년 후에 소행성이 이번보다 더 가까운 280만 km 거리에서 지구를 근접해서 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너 박사는 "이 소행성으로부터 얻은 자료가 오는 2018년 소행성이 지구에 더 가까이 접근해서 나갈 때 레이더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대해 계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나사의 지구접근전체연구센터(Center for Near-Earth Object Studies) 책임자인 폴 초다스(Paul Chodas) 박사는 앞서 크리스마스 이브 소행성이 지구에 파괴적인 지진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우려에 대해 불식시키려 했었다.

앞서 언론들은 크리스마스 이브 소행성의 지구 근접 비행이 지구의 지진 활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