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에서 테러 위협으로 인해 2016년 신년 행사를 취소했다.

벨기에는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의 온상으로 떠올랐지만, 벨기에 국왕은 개방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슬람 지하디스트들에 의한 테러 위협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벨기에 국민들의 치안에 대한 우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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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벨기에 수도인 브뤼셀 시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불꽃놀이를 포함한 2016년 신년 행사를 취소했다.

이 신년 행사는 시의 오랜 전통이었지만 테러 위협으로 인해 결국 최소했다.

이반 마이어 브뤼셀 시장은 이날 프랑스어 방송인 RTBF와의 인터뷰에서 "내무부 장관, 국가위기센터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방 검사들은 31일 신년 행사를 겨냥해 테러를 모의한 2명의 용의자가 체포됐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브뤼셀에서는 새해가 다가오면서 민간인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 이른바 '소프트 타깃'(soft target) 테러 위협에 긴장감이 커졌다.

실제로 벨기에 사법당국은 전날 신년 행사를 겨냥해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탐문 수사 중 2명을 각각 다른 도시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브뤼셀과 인근 리에주, 플랑드르 등에 있는 이들의 은신처에서 이슬람 수니파 단체 IS(이슬람국가) 선전물과 컴퓨터, 군대용 훈련장비 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이들은 브뤼셀의 상징적인 장소들을 골라 테러를 모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들은 '카미카제 라이더스(Kamikaze Riders)'라고 불리는 대부분이 북아프리카 출신인 무슬림 오토바이 갱단 소속으로, 신년 행사를 위해 인파가 몰리는 브뤼셀의 그랜드 플레이스 광장 등 유명 관광지와 경찰 및 군 시설 등을 대상으로 테러를 모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벨기에 대(對)테러 당국 관계자는 CNN에 "용의자들이 IS의 직접 지시로 테러 공격을 계획한 것은 아니며 IS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벨기에, 특히 브뤼셀 외곽의 몰렌베르크는 지난달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프랑스 파리 연쇄테러 사건 용의자 4명의 거주지로 알려지면서 '이슬람 테러의 온상'이라는 오명에 시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