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에 이어 대구시와 경상북도도 할랄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한국형 할랄 6차산업 육성사업'이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지역행복권선도사업'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대구시가 주관하고 대구 중구·동구·달서구, 경북 군위군·칠곡군 등 대구·경북의 지자체와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가 참여하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 선정에 대해 환영하면서 "무슬림 비즈니스 시장 개척 및 관광객 유치가 가속도를 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세계적인 무슬림 인구 증가를 근거로 이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구시는 "세계 관광 시장에서 중국 다음으로 큰 손으로 평가받고 있는 무슬림 관광객을 유치하고, 미래 농식품 수출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할랄푸드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작년부터 '한국형 할랄 6차 산업 육성' 사업을 참여 지자체 및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와 함께 꾸준히 준비해 왔다"면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서 공모한 '2016년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에 선정되어 올해부터 3개년(2016~2018년) 간 국비를 지원 받아 무슬림 비즈니스 시장을 개척?선점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고 했다.

대구시는 구체적으로 "한국형 할랄 6차 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 키워드는 'K-Food', 'K-Beauty', 'K-Tour'"라면서 "할랄 6차 산업 육성을 위해 대구시를 중심으로 참여 지자체와 사업추진체계를 구성하고, 3개 분야별 핵심사업을 지자체별 역할 분담을 통해 효율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K-푸드는 소량 다품종 농산물 생산(1차·군위), 할랄식품 가공(2차·칠곡), 할랄제품 인증·해외 마케팅·할랄 전문인력 육성(3차·대구) 등 분업화를 통한 6차산업(1×2×3=6)이다.

K-뷰티는 한방천연화장품 등 뷰티제품과 기능성 패션 히잡 등을 개발하고, 할랄제품 쇼핑점을 개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K-투어는 한류문화체험상품 개발, 무슬림 전문 관광 코디네이터 육성, 한국형 할랄한식당 개설, 공항·호텔 기도실 및 세정실 설치 등을 포함한다.

이는 익산과 강원도에서 조성을 추진하려 했거나 현재 조성을 추진 중인 할랄단지와 할랄타운이 대거 대구시와 경북 일대에 들어서게 된다는 의미다. 

최근 박근혜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익산 할랄단지가 기독교계와 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됐지만, 이런 상황을 보고서도 강원도, 대구시, 경상북도 등 지자체에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이름 하에 할랄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지자체에서는 경제적인 이유로 무슬림 이민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이슬람 자본 유치와 할랄산업 육성에 적극적이었던 유럽이 무슬림들로 인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는 사례는 전혀 참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