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의 여성이 첫 아이를 가져서 지금 36주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남편이 좀 얼굴이 큰 편이라서 남편을 닮아서 머리가 커지면 안된다고 선전관리 초음파를 할 때마다 조마조마 하는 마음으로 본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계속 지켜보는 가운데 머리둘레가 보통 애기보다 조금 작아서 "아~ 참 잘됐다" 하면서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딸들은 얼굴이 CD 한 장에 들어갈 정도로 작은 것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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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에 갑자기 지카 바이러스(Zika virus) 사건이 터지는 바람에, 갑자기 자기 애가 소두증이 아니냐고 걱정이 되서 밤에 잠도 설친다고 하소연을 했습니다.

그러면 지카 바이러스가 무슨 병을 어떻게 만드는지 일단 생각해 보겠습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지난 1947년 우간다 지카숲에서 히말라야 원숭이로부터 처음 분리되었습니다. 지카라는 것은 간다어로 "제멋대로 자람"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집트 숲모기에서 발견되는 이 RNA 바이러스는 1950년 이후 아프리카에서 아시아에 이르는 좁은 적도대 안에서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2007년에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야트섬으로 갑니다. 그리고 나서는 2015년 4월에 브라질에서 시작 되어서 중앙아메리카, 카리브 해, 그리고 남아메리카로 번집니다.

이 지카 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와 다른 점은 다른 바이러스가 세포질(cytoplasm)에서 복제번식한다면, 이 바이러스는 세포핵(nucleus)에서 복제번식한다는것입니다. 일단 모기가 물어서 감염이 되면, 가벼운 두통, 열, 요통, 반점구진발진(maculopapular rash)가 생깁니다. 주로는 치명적이지 않고 가벼운 병이지만, 전신마비를 부를 수 있어서 신중하게 다루어야 합니다. 치료로는 약이나 백신은 없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타이레놀(Tylenol) 같은 약으로 열과 몸살기를 조절하고 몸이 회복(recovery)되는 것을 기다려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출혈을 유도할 수 있는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종류는 삼가해야 합니다. 주간에 활동적인 모기에게서 전파되는 이 지카 바이러스는 임신 첫 3개월에 감염된 경우에 갓난아기의 소두증 위험을 몇배나 증가하게 합니다. 그래서 2016년 1월에 미국질병예방센터(CDC)에서 여행경보를 내리고 임신할 생각을 하는 사람은 의사와 상의하고, 되도록 발병되는 지역으로 여행을 삼가하도록 하고있습니다. 그리고 콜롬비아,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자메이카 등지에서는 일단 8개월간 임신을 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금 브라질에선 신생아의 1%가 소두증 의심이 되고 있다고 하고, 또 이제는 남자가 그 지역 여행을 하고 오는 경우에 모르고 감염이 되었다가 성관계를 통해서도 여자가 감염이 되기도 한다니까, 그리고 소두증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사망까지 일부적으로 한다니까 사실 걱정이 많이 되겠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36주 되신 임산부는 첫 3개월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될 이유도 없고, 남편이나 자기가 감염이 될만한 지역을 여행한 적도 없고, 열이나 발진 등의 이상한 증세도 없으니까 아무 걱정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 분의 초음파 사진으로는 애기 머리가 몇 밀리미터 작은 것 뿐이어서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안심을 시켰습니다.

박해영 원장(박해영 산부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