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주요 신학대 내에서도 '인권', '차별 금지',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동성애 옹호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은 기독교대한감리회 산하 신학대 감신대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산하 신학대 총신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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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기독교타임스, 크리스천투데이 등에 따르면, <성소수자 탄압 장정을 반대하는 감리교 신학생 및 전도사 모임>은 지난 18일 감리교본부 앞에서 30여명이 가면 기자회견을 열고 총회의 동성애 반대 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기감은 최근 장정을 개정해 '동성결혼과 동성애 찬성 및 동조 행위'를 할 경우, '정직', '면직' 또는 '출교'에까지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이에 대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신분이 드러날 경우, 기감의 장정에 따라 정직이나 면직, 심지어 출교까지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가면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가면 기자회견은 무엇을 말하는가? 몇 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겠다.

1. 동성애가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동성애에 대해 찬성이나 옹호하는 자를 강력하게 징계하는 기감의 장정 개정에 대해 부당하게 느꼈다.

2. 부당한 조치를 내린 감리교와 감신대를 떠날 수도 있지만, 여전히 감리교와 감신대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가면을 하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3. 자신들의 신분이 드러나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감을 느꼈고, 그래서 가면을 벗을 용기는 없었다.

가면을 하고 기자회견을 해야 하는 현 상황에 대해 슬픔과 안타까움을 느낀다.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고 배우고 가르치는 소명을 받은 신학생과 전도사로써 동성애가 죄라고 분명하게 명시하고 있는 성경을 보지 않으려는 것이 안타깝다. 그러나 동시에 기감 측의 개정 장정으로 인해 가면을 가리지 않고서는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만든 현 상황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느낀다.

가면 기자회견을 한 측에서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정하고, 또 동성애가 죄라는 것을 인정하되(차별금지법 등 동성애에 대해 죄라고 말하지 못하게 하는 일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포함해서), 그러나 동성애자들의 인권을 보호해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으로 대화의 방향을 바꿀 필요가 있다.

기감 측에서는 앞으로 동성애가 죄라고 하지 않는, 즉, 동성애가 죄라고 명시하고 있는 성경의 절대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이들을 신학생이나 사역자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해야 하고, 중도에 이에 대한 입장을 바꾸는 이들은 같은 배를 탈 수 없다는 사실을 장정 등을 통해 분명히 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존재하고 있는 교단 내 동성애 찬성하는 신학생들이나 사역자들과는 가면을 하지 않고 건강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신학생들이나 사역자가 가면을 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일은 기감 측에도 덕이 되지 않는다.

다만, 가면 기자회견측이 당시 성명에서 주장한 내용들은 한쪽으로만 치우친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러한 기감의 동성애 및 동성결혼 정책에 대해 "새로 삽입된 장정(징계 조항)이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는 인간적 욕망의 산물일 뿐 아니라 예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가치를 모독하는 일"이라면서 "이것은 동성애자의 삶을 위협하는 일이기에 감리교의 동성애자 인권 탄압 조항 입법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우리는 우리 곁에 살고 있는 모든 동성애자들에게 죄를 묻는 교만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만 때문에 동성애자들에게 죄를 묻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동성애가 죄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동성애가 죄라고 말할 뿐이다.

이들은 아울러 "편협한 태도가 한국 감리교의 몰락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동성애를 반대하면 감리교가 몰락할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하지만 동성애와 동성결혼 옹호하고 수용하는 교회들이 몰락하고 있는 것이 팩트이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감리교의 인권 탄압 행태를 단호하게 거부하며, 동성애자가 동등한 인격을 존중받고 교회가 혐오를 멈출 때까지 연대할 것"이라면서 인권 탄압만 이야기했을 뿐, 동성애에 대한 문제 지적을 인권 탄압이라고 하는 것이 종교 탄압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이들은 학생 67명의 연대서명을 받아 기감 행정기획실에 접수하기도 했다.

한국교회언론회에서는 24일 이에 대해 "다수의 신학대 안에도 둥지를 틀어가는 동성애 옹호론, 한국교회에 경종"이라는 제목으로 논평을 발표했다.

언론회는 논평에서 "작년 12월 31일 교단으로서는 드물게,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는 장정을 개정하여 '동성 결혼과 동성애 찬성 및 동조 행위'를 할 경우, '정직' '면직' 또는 '출교'에까지 처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동성애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은 감리교 교단이 시대적 상황에서 교단의 성결을 지키기 위해 내린 의연한 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장정 개정에 대해 "성소수자를 차별하기 위해 무기를 꺼내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면서 "독버섯처럼 번지는 동성애 문화 확산에서 교단과 교회 구성원에 대한 보호와 한계를 그으려는 고육책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성소수자 탄압 장정을 반대하는 감리교 신학생 및 전도사 모임>의 주장에 대해서는 "(이들은) 예수님이 차별 없이, 아무런 조건 없이 누구라도 품에 안아 주시는 분으로 묘사하면서,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교회는 더 이상 예수 그리스도의 몸이 아니라고 단정한다"면서 "예수님이 소외되고, 가난하고, 병든 자를 돌보시고, 차별 없이 대한 것은 맞지만, 동성애자를 지지해주는 모습은 없고, 동성애를 죄로 여기는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자주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감리교 교단에서, 동성애 조항이 들어 있는 국가인권위법 제2조 3항의 문구를 삭제하자는 서명운동을 한 것을 가지고, '성적 지향이 다르면, 그 사람이 취업을 하거나 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교육시설을 이용할 때, 차별해야 한다는 주장이라'고 하는데, 이는 서명운동에 대한 무지이고, 지나친 억측"이라면서 "기독교에서 동성애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갖고, 무엇보다 국가 기관이 동성애를 조장하고 보호하려는 법제에 대하여 삭제를 요구하는 것과, 동성애자들을 종교에서 탄압하자고 하는 것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이를 침소봉대하여, 마치 기독교가 동성애자를 탄압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동성애자들의 왜곡된 인권전략에 속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성소수자가 우리의 강도 만난 이웃'이라고 주장에 대해서는 "이는 '성소수자'라는 정확한 개념을 모르고 하는 말로, '성소수자'는 동성애자를 포함한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소아성애자, 시체성애자, 동물성애자, 사물(기계)성애자, 새디즘, 마조히즘, 무성애자 등 다양하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의 강도 만난 이웃인가?"라고 반문했다. 소아성애자 등은 강도 만난 자가 아니라, 강도라고 봐야 한다.

언론회는 "이들은 (동성애 찬성 및 옹호자에 대해 징계하는 장정 개정안에 대해) 헌법에 보장된 사생활 침해(제17조), 표현의 자유(제21조, 제22조)에 대한 침해로 보고 있다"면서 "물론 성적인 문제가 지극히 개인적이고 은밀한 것이지만, 그것을 차별금지법을 만들고, 서울광장에서 축제를 열며, 자기들의 성애를 사회에 교육하고 확산시키려는 것은 그들 스스로 사적인 생활을 사회적 문제로 비화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공의 질서와 국가 안위를 위해서라면 개인의 권리와 자유가 제약되는 것은 건전한 국가공동체를 위해서 불가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동성애 문제는 우리 사회 기존의 건강한 가정제도, 혼인제도, 가정에서의 자녀 교육 문제, 출산 문제, 질병의 문제, 복지 문제 등 다양한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이를 사생활과 표현의 자유로만 보기에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점을 안고 있다"면서 특히 남성 동성애자들에 의한, 에이즈의 확산은 우리 사회의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에이즈 환자의 치료 및 요양비를 국민의 세금으로 전액 부담)"고 지적했다.

언론회는 또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모든 성소수자에게 죄를 묻는 교만을 거부한다"고 한다. 이는 그들에게 죄를 묻자는 것이 아니라, '죄가 됨'을 알려 주어서, 그 길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것이다. 잘못된 것을 가르쳐주고, 바로 가라고 하는 것은 사랑이지 정죄가 아니다. 예수님은 간음하다 현장에서 붙들린 여인의 죄를 용서해주셨지만,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고 엄히 명하셨다"고 말했다.

아울러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동성애자들의 궁극적 목표는 이를 토대로 '차별금지법'을 만들려는 것이다. 만약 이런 법이 만들어지면, 양심적이고, 선량한 의식을 가진 수많은 국민들이 '역차별'을 받게 될 것이다. 제일 먼저 목사들의 설교와 성도들의 전도가 법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현재 동성애를 기반으로 '차별금지법'을 만든 미국을 비롯한 서구사회에서는 이런 현상들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런 가운데, 일반 대학도 아닌 일부 신학대들에서도 동성애 동아리와 동성애를 옹호하는 움직임이 나타나, 미래 교회 지도자들의 동성애에 대한 인식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본다"면서 "이는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진단했다.

언론회는 "흔히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인권적 차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그 문제의 심각성과 그로 인한 개인의 행복과 '참 인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동성애 운동자들은 교묘하게 '인권보호운동' 이라는 탈을 쓰고 사람들을 홀린다. 동성애가 가져오는 심각한 문제점들을 인권 이라는 이름으로 철저히 은폐한다. 국가인권위원회와 기자협회가 맺은 인권보도지침이 그것"이라면서 "사실 프랑스 대혁명이나 영국의 윌버포스, 미국의 링컨 대통령, 마틴 루터 킹의 '인권 운동'은 정말 짐승처럼 고통 받는 흑인 노예들의 인권을 존중해 주고, 사랑해 주자는 바른 인권 운동들이었다. 그런데 현대의 동성애 운동은 그런 좋은 인권운동의 포장 속에, 여러 가지 정치/사상/철학/심리학/사회학의 정체를 숨기고, 젊은이들과 순진한 사람들에게 다가가니까, 아무 것도 모르고 이를 환호하게 된다. 동성애자들을 포함한 '성소수자'들은 성경에서 도와주도록 권면하고 있는, 고아와 과부 등의 사회적 약자들과는 전혀 다른 존재이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사회의 공익을 지키는, 깨어 있는 역군들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도성을 지키는 거룩한 전사들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러므로 일부 교단의 목회자와 신학생들이 동성애를, 굴절된 인권 차원에서 지지하고 옹호하기 보다는, 동성애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것인지를 살펴야 한다"면서 "또한 잘못된 판단으로 그 물결 속에 빠진 이들을 건져내는 사역은 혐오가 아니라 진정한 사랑이다. 오히려 탈 동성애 운동에 매진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한국 최대의 보수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산하 신학교인 총신대에서는 '동성애자 인권모임 깡총깡총'이라는 성소수자(LGBT) 옹호 단체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을 이용해 활동하고 있다.

이 밖에 한신대, 서울여대, 백석대, 백석예대 등에도 기독교 계열 대학에서 성소수자 옹호 활동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는 상태다.

기독교인들 가운데 동성애를 옹호하는 이들은 현재 온라인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이런 과정에서 때로 아주 과격하거나 부적절한 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가면 기자회견을 한 감신대 학생들과 전도사들이나, 현재 온라인을 기반으로 동성애 옹호 활동을 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은 모두 본질적으로 동일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온라인 상에서 동성애에 반대하면서 이들에 대해 공격하는 이들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논리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익명성이 보장된 상황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보장된 익명성을 악용해서 과격하거나 부적절한 발언을 서슴 없이 한다. 가면을 벗고, 오프라인으로 나와서, 서로 품격 있고 건전한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이 진정으로 동성애자 인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