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가 자신은 신이 아니라면서 팬들에게 자신을 숭배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기독교인들 가운데서도 저스틴 비버가 진정한 기독교인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지만, (마치 사도 바울의 회심을 초대 교회 기독교인들이, 특히 사도들을 중심으로 한 예루살렘 교회가 신뢰하지 못하고 의문을 제기했던 것처럼) 그의 최근 행보가 매우 인상적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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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버는 최근 영국 일간 미러지에 "사람들에게 정말 말하고 싶은 것은 '나를 믿지 말라(Don't put your faith in me)'는 것"이라면서 "왜냐하면 나는 매번 당신을 실망시킬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무서운 일"이라면서 "나는 그들이 내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기를 원한다. 나는 그런 큰 능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비버는 자신에게 개인적인 결함이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숭배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비버는 "나는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고 싶다. 나는 사람들이 인간은 숭배의 대상으로 지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를 원한다. 인간이 숭배를 받을 때 그것은 위험한 것"이라면서 "그것이 당신을 교만하게 할 뿐 아무 것도 주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버는 팬들의 사랑을 이해하지만, 그러한 숭배에 너무 연연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비버는 "팬들이 나를 사랑할 수 있고, 나에 대해 열정적일 수 있지만, 또 환상을 품을 수 있고 원하는대로 할 수 있지만, 또 나는 그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숭배에 가까운 사랑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그것은 위험한 것"이라고 말했다.

비버는 13세에 유튜브에 첫 모습을 드러낸 후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2014년부터 각종 악행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헐리우드의 악동으로 떠올랐다.

비버는 마리화나를 피우고 집에서 친구들과 밤새 파티를 하던 중 이웃집과 다툼을 벌이다 달걀을 수십개 집어던져 공공기물 파손 혐의로 기소돼 8만 달러를 배상하기도 했다.

또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고, 만취 상태로 난폭 운전을 해 체포돼기도 했다.

호주 공연 투어 중 투숙했던 호텔의 벽에 낙서를 하는가 하면, 문란한 사생활로도 비난을 받았다.

비버는 자신의 이러한 행동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비버는 "나는 세상에 대해 반항적이었다. 나는 과대광고를 믿고, 그런 방식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면서 "나는 바보가 되었다. 온통 '나, 나, 나'에게 대해서만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비버는 자신이 이전보다 성숙했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했다.

비버는 "나는 계속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들이 너무 많다. 여전히 우울하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가 많다"면서 "하지만 나는 내가 예전의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고, 그것이 나를 지켜주는 동기가 된다"고 말했따.

비버는 "나는 내가 원하는 곳에 있지 않다. 그것은 내가 붙들고 살아왔던 하나의 작은 슬로건 같은 것이었는데, 내가 원치 않았던 곳에서 나를 발견하고 있다"고 했다.

비버는 최근 들어 사람들과 하나님을 더 의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2월 한 잡지에는 하나님이 아니었다면 자신이 끔찍한 사람이 되었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비버는 또 같은 달 자신의 팬들에게 자신의 소셜 미디어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저스 콜링(Jesus Calling)'이라는 묵상책을 읽으라고 권하기도 했다.

이 책은 사라 영(Sarah Young)이 쓴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 1천500만부 이상 팔렸다.

비버는 새로운 앨범을 내놓고 투어 공연을 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말 LA 공연에 대해 LA타임스는 비버가 복음전도자처럼 보이며, 스테이플스 센터(NBA 팀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의 홈구장)를 메가처치로 바꾸어놓았다고 평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