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8일(목) 7월 주택매매 건수가 전월보다 5.9% 감소한 481만 건(연율)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20.2% 급감한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86만 건에도 밑 돌았다.

지난달 매매 건수는 신종 코로나 팬데믹 사태 직후 주택시장이 일시적으로 무너졌던 2020년 5월을 제외하면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또 7월의 주택 매매 건수는 올해 1월 대비 26% 줄어들어든 수치로 6개월 단위로는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부동산

지난 2년간 폭등했던 집값도 꺾임세로 돌아섰다.

NAR에 따르면, 7월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40만3천800달러(약 5억3천504만원)로 역대 최고가였던 6월 41만3천800달러에서 1만달러(2.4%) 하락했다.

그러나 전년 7월대비로는 10.8% 상승해, 2020년 7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다.

고공행진하던 미국의 주택시장이 주춤한 것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으로 수요가 위축된 여파로 분석된다.

이뿐 아니라 지난 2년간 집값이 너무 높아졌다는 점과 경기둔화(혹은 침체) 여파로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상반기에 계약해지마저 급격히 늘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한편, 주택 판매자들도 급매물이 아닌경우는 판매가격을 낮추기보다는 Lease 를 놓아 수익을 챙기면서 호경기를 기다리자는 관망세를 취하면서 주택 매매 건수 하락에 한몫 했다.

지난달 매물로 나온 기존주택 재고는 131만 건으로 전월보다 4.8% 증가했으나, 1년 전과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NAR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