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준) 총재는 금요일 급락했던 미국 3대 증시폭락을 목격하면서 "파월 의장의 연설이 시장에서 제대로 반영되는 것을 보고 사실 기뻤다"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닐 카시카리 연준 총재

지난 26일(금) 파월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분명하게 잡히기 전까지 금리인상기조를 바꾸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면서,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을 기대했던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면서 개인과 기업에 고통이 따르겠지만, 그 비용을 치르더라도 물러서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2%대로 잡힐때까지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의장의 8분짜리 연설이 끝나면서, 미국 3대 증시는 일제히 폭락했다.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이 증시 폭락사태를 목격하면서 시장이 연준의 정책방향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라면서 그것을 기뻤다고 표현한 것이다. 그의 이와같은 코멘트가 투자자들에게는 분통터지는 표현이라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닐 카시카리 연준 총재는 지난 6월 저점을 찍었던 S&P 500지수가 8월 중순까지 17%가량 오르는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반등)를 펼친 데 대해 "연준의 (정책방향에 대한) 의도와 시장에서의 해석의 괴리"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직전(7월) FOMC 회의 이후 증시 랠리에 대해 분명 신이 나지 않았다"면서 "시장이 (연준의 의지를) 오해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준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알려진 그가 이와같은 발언을 한데 대해 시장은 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또 1970년대 연준의 정책 실패와 관련해 가장 큰 실책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경기 둔화를 우려해 연준이 물러서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가게 된 것이라면서, 연준은 그런 실수를 반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