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은, 8일(목) 워싱턴 DC에서 열린 카토 연구소의 통화정책 컨퍼런스에서 "연방의회가 Fed에 부여한 임무에만 전념할 것"이라면서 흔들림 없이 인플레이션 억제 정책을 펼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경기침체 등을 우려한 정치계와 경제계의 압력에 대한 질문에 이와같이 대답했다. 이는 경기침체 조짐이 있으면 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완화 혹은 중단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엊는 것이다. 지난 잭슨홀 미팅에 이어서 인플레이션 억제 우선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하고 강력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며 Fed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한 임무에 전념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여 물가 안정을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Fed가 내세운 목표(2%)를 이룰 때까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노력을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우선하는 가장 중요한 현안이고 따라서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앞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분명하게 전달한 것이다. 

파월

이는 지난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개인과 기업에 고통이 있겠지만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서는 감내해야한다는 메시지를 연상케 한다.

지난 7일(수)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끌어내리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만큼 높은 금리 수준에 오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강력한 인플레이션 억제정책으로 물가를 어느정도 잡은 후 내년 초중반이면 경기침체를 우려해 금리를 다시 내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도 확실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이와같은 Fed 인사의 발언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이달 있을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