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금) CNBC 등의 보도 따르면, 바하마 증권위원회(SCB)는 지난 17일 오후 성명을 내고 "FTX의 바하마 자회사인 'FTX 디지털 마켓'의 모든 디지털 자산 이전을 지시했고, 현재 압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FTX 디지털 마켓의 고객과 채권자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한 임시 규제 조치가 필요했다"며 "이는 규제 기관으로서의 권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한 때 '미승인 자신 유출'로 해킹 논란까지 일었던 FTX 코인 유출 사건은 해프닝은 바하마 당국의 이 성명으로 마무리 되었으나, 자산 압류와 신병확보에 대한 충돌이 예상된다.

앞서 FTX는 파산보호를 신청한 다음 날인 지난 12일 4억7천700억 달러(6천600억 원 상당)의 '미승인 거래'가 있었고, 이에 해킹 가능성도 조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5일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는 이 '사라진 자산'이 바하마 당국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하마 증권위는 압류 중인 자산 규모는 밝히지 않고 "FTX 디지털 마켓은 미국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 절차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바하마는 FTX 본사가 있는 곳으로, 자회사 FTX 디지털 마켓도 바하마에 있다.

이와 같은 바하마 당국의 조치는 향후 파산보호 지치에 대한 향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바하마 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명분으로 압류중은 FTX의 자산을 처분하거나 미국 법원의 처분에 응하지 않을 경우 파산보호 절차에 상당한 진총이 예상된다.

양국은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의 신병 확보를 두고도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미국은 현재 바하마에 있는 뱅크먼-프리드를 자국으로 데려오는 방안을 바하마 당국과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