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배스 LA 신임 시장이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11일 취임식을 하고 시장업무에 들어간 캐런 배스 신임 시장은 홈리스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업무 시작과 동시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시 정부가 가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12일 밝혔다.
그는 "길거리에서 잠을 청하는 4만 명의 홈리스 가운데 매일 5명이 사망하고 있다. 또한 거리의 홈리스들은 줄지 않고 계속 늘어만 가고 있다. 그래서 비상이다"고 했다.
지금까지 LA에서 홈리스는 시정의 우선 순위중에 있었으며,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해왔다.
배스 시장은 이날 '비상운영센터(EOC)'를 '통합 홈리스 대응센터(UHRC)'로 명명하고 기존의 수동적인 접근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출근 첫날이지만 아직 시청에는 가보지도 못했다"고 긴급한 상황임을 강조하며 "비상사태 선포의 핵심은 기존의 방식과 일처리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빠르고 간결한 일처리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선포를 통해 배스 시장은 향후 6개월 동안 홈리스의 주거 공간 확보를 위해 각종 인허가를 시의회에 승인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며 시의회는 30일마다 해당 안건들을 처리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LA시는 주거 공간 확보를 도모하는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을 따로 가동해 길거리 홈리스를 주거 공간으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해당 공간은 모텔 등을 장기 리스하는 방식으로 확보될 예정이며, 약 1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용 충당은 지난 중간선거에 통과된 부자 과세를 통해 얻는 세수입을 주로 활용할 전망이다.
한편 LA시 홈리스 서비스국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관내 홈리스는 4만1980명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최근 2년 동안 1.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