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플러스'(OPEC+) 소속 주요 산유국들이 2일(현지시간) 자발적 감산에 들어간다고 잇따라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에 따르면, 내달부터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이 하루 50만 배럴을 감소할 예정이다.

사우디 에너지부는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인 감산은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을 위해 예방적으로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석유장관

이번 자발적 감산은 지난해 10월 OPEC+ 회의에서 결정된 감산 정책과 별도로 실행되는 추가적인 조치라고 에너지부는 덧붙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는 지난해 10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단계적으로 하루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었다.

이날(2일) 아랍에미리트(UAE)도 5월부터 연말까지 14만4천 밸럴 감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국영 통신은 이번 자발적 감산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지난달부터 50만 bpd 감산을 시행한 러시아도 이날 추가 감산을 발표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성명을 내고 "책임 있는 원유시장 참가자로서 러시아는 올해 연말까지 50만 배럴 자발적 감산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라크도 이날 하루 21만1천 배럴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 

알제리(4만8천 배럴), 카자흐스탄(7만8천 배럴)도 자발적 감산에 동참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잇단 감산 발표는 오는 3일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이뤄졌다.

앞서 지난 2월 OPEC+ 위원회는 하루 200만 배럴 감산 방침을 유지하라고 산유국들에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