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 안보 위협을 이유로 퇴출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30% 이상 뛰어올라 800억 달러(약 105조 2천억원)를 넘어섰다.

바이트댄스

3일(월)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가 최근 투자자들에 보낸 메시지에서 지난해 매출이 2021년의 약 600억 달러(약 78조 9천억원) 에서 이같이 급증했다고 밝혔다고 해당 메모를 본 사람을 인용해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두자릿수 성장은 메타, 아마존을 포함한 대부분의 글로벌 인터넷 선두 기업들을 능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같은 매출규모는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위챗의 운영사 텐센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텐센트의 지난해 매출은 5천546억 위안(약 105조 7천억원)에 이른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바이트댄스의 확장 속도는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일본 등에서 자국 내 보안을 이유로 정부기관 및 공용 디바이스에서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위협하고, 정부 관리들의 업무용 휴대전화에서 틱톡을 퇴출시키고 있는 와중에 나온 것으로 바이트댄스 사업의 탄력성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용에 민감한 마케터들이 온라인 미디어에서 이탈해 더 빠르게 성장하는 동영상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틱톡과 더우인(틱톡의 중국 내 서비스)이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부터 광고를 빼앗아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