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장부 조작과 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법원에서 열린 기소인부 절차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화(4일)요일 뉴욕 맨해튼 법원에 출석해 2016년 대선 몇 주 전에 포르노 스타에게 입막음 돈을 지불한 것을 숨기기 위해 기록을 위조한 중죄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과 무죄를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중죄로 기소된 경우 수갑이 채워지고 머그샷을 찍게 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와같은 절차를 밟지는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원 도착에 앞서 소셜미디어(SNS)에 "법원이 위치한 맨해튼 남쪽으로 가고 있다. 너무나도 초현실적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들은 나를 체포할 것"이라며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그는 재판지(재판하는 장소)를 맨해튼에서 인근 스태튼 아일랜드(뉴욕시 산하 5개 지역에서 가장 보소적인 것으로 알려짐)로 변경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는 배심원 선정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는 "맨해튼은 일부 지역구에서 공화당 득표율이 1%밖에 나오지 않는 등 아주 편파적인 지역"이라며 "재판은 맨해튼 인근 지역 중 아주 공정하고 안전한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열려야 한다"고 했다.
또 자신의 재판을 주재할 후안 머천 판사에 대해서도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도 아주 당파적이고, 트럼프를 미워하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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