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가 현대·기아차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 합류한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현대·기아 두 회사가 특정 모델 차량(2021년도 차량)에 절도 방지 기술을 적용하지 않아 차량 절도 사건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시민 뿐아니라 경찰까지 부담을 짊어지게 됐다고 주장하며 현대·기아차에 책임을 묻는 전국적인 집단 소송에 합류한다고 7일(금) 밝혔다.
아담스 시장은 뉴욕시가 현재 캘리포니아주 중부지방법원에서 통합 조정되고 있는 다지구 소송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송은 소비자 집단소송과 정부기관 소송 두 가지가 별도로 제기됐다. 현대 기아차에 대한 정부기관의 첫 소송은 2023년 1월 23일 시애틀이 워싱턴주 서부지방법원에 제기했으며, 현대·기아차가 산업 표준인 차량 도난 방지 장치 '엔진 이모빌라이저'를 설치하지 않은 두 회사의 결정으로 생긴 공공 안전 위협에 대한 보상을 요구했다.
뉴욕경찰(NYPD)에 따르면 현대 차의 경우 2022년 9월 기준 12건에서 12월 104건(766% 증가)으로, 기아차는 9월 기준 10건에서 12월 기준 99건(890% 증가)으로 급증했다.
지난해부터 전국에서는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차와 기아 차량을 절도 대상으로 삼는 범죄 놀이가 소셜미디어 틱톡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현대·기아차는 절도 피해 가능성이 있는 차량 830만 대에 대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해당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발표만으로는 미흡하다며 현대·기아차가 보안 프로그램 강화에 더 신경 쓰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