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본타 CA 법무장관이 18개 주 법무장관과 함께 현대와 기아차가 도난 표적이 된 이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규제 당국에 리콜을 촉구했다.

현대와 기아는 지난 2월부터 도난 방지 장치를 무료로 업그레이드해주겠다며 조치했지만 롭 본타 CA 법무장관은 일부 모델의 경우 설치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차량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강력한 규제와 연방 정부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본타 법무장관은 오늘(20일) 연방 도로교통안전국NHSTA에 2011년에서 2022년 사이 제조된 일부 현대와 기아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할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CA 법무장관

(캘리포니아주 롭 본타 법무장관)

본타 법무장관은 "(제조사 측이) 절도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바람에 현대차나 기아차 소유자들이 피해를 입었고, 다른 사람들까지 지속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했다. 

본타 장관은 이런 방식으로 도난당한 현대와 기아 차량으로 전국적으로 수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최소 8명이 숨졌으며 폭력 범죄를 저지르는 데에도 사용됐다고 했다.

미국에서 현대·기아차를 노린 절도는 지난해부터 틱톡을 통해 일종의 '놀이' 처럼 퍼지면서 폭증했고 이로 인해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었다.

문제가 되는 현대 기아 차량은 2021년 11월 이전에 생산된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와 기아 차종으로 총 850만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