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탬파의 주민들은 미국에서 가장 뜨거운 인플레이션에 직면해 있지만, 치솟는 주택 비용을 제외하면, 가격 인상은 미니애폴리스에서와 마찬가지로 쿨 다운되어있다.

이 격차는 지역 인플레이션이 집값과 임대료 비용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토) 보도했다. 

WSJ가 노동부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탬파 지역은 3월에 7.7%로 전국에서 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이다. 

그러나 주택 비용을 지수에서 제외한 물가 상승률은 3.8%였다. 이는 주택을 제외한 인플레이션이 3.6%였던 미니애폴리스 지역과 큰 차기이 없다. 

도시별 물가지수 현황(WSJ)

(주요도시별 물가지수 현황_노동부)

조지아 주립 대학의 경제 예측 센터 책임자인 라지브 다완은 탬파, 피닉스, 애틀랜타와 같은 증가하는 온난한 날씨의 주택 비용 증가와 인플레이션 상승은 북동부와 중서부에서 선벨트로 사람들이 이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사람들은 직업을 따라, 사람들은 기회를 따라 사람들은 날씨를 따라 움직입니다"라고  말했다.

클리어워터와 세인트 피터스버그 같은 도시를 포함한 템파 메트로 지역은 전체 물가 상승률이 노동부가 3월에 분석한 전국 5%를 훨씬 웃돌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노동부가 정기적으로 조사하는 장소 중에서 오직 애리조나의 피닉스 만이 전년대비 8.9%의 물가상승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트윈시티지역의 3월 인플레이션은 3.4%로 오히려 떨어졌다. 

노동부는 20개 대도시 지역에 대한 소비자 물가 지수를 격월로 산출하고 있으며,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 3개 대도시 지역은 매달 소비자 물가 지수를 측정하고 있다. 

일자리, 햇빛, 저렴한 주택을 찾아 남쪽으로 이동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대유행 기간 동안 가속화되었다. 

그것은 주택 시장에 대한 압력을 증가시켜 임대료와 집값을 올렸다. 그러나 주택이 물가지수에서 제외될 때, 그 지역의 인플레이션은 전국 평균에 가까웠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인스티튜트의 재무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피닉스에서는 2월에 임대료 중앙값이 6개월 이동 평균으로 전년 대비 26% 상승했고 탬파에서는 임대료 중앙값이 23% 급등했다. 이에 반해 시카고, 보스턴, 뉴욕과 같은 북부 도시들은 임대료 인상률이 10% 미만이었다.

주택 가격을 제외하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보다 더 선명한 그림을 제공한다. 특히나 주택가격은 종종 인플레이션 데이터에서 더디게 반영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주거비를 제외하면 3월 전국 물가 상승률은 3.4%에 불과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나 장기 임대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주거 비용을 가진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가격 압박을 더 잘 반영한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일부 도시에서는 낮은 주택 가격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상쇄될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평균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지역의 경우 가장 물가가 비싼 일부 지역에 비해 주택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실제로 사람들이 이주를 하게 되는 주요 이유는 그 지역의 경제성장과 결합되어있으며, 이 경우 주택 구입을 고려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구 유출은 생활비가 가장 비싼 도시들의 인플레이션을 평균 이하로 유지하게 해주고 있다. 

뉴욕의 경우 3월 물가 상승률은 4.6%였고, 물가지수에서 주택을 제거했을 때는 3.8%로 주택만이 최근 물가 압력의 유일한 동인이 아님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