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선임 경제학자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은행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의 멤버인 헤더 부셰이는 2일(화) 로이터통신과 단독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려고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은행 부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부셰이의 이 같은 발언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큰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들이 보유한 채권 가치를 떨어뜨려 재무구조를 악화시켰으며, 이로 인한 뱅크런이 촉발되었다는 주장이다.
올해 들어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이 잇달아 파산했지만, 은행 위기는 이제 시작이라는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심지어 미국 은행 4천800곳 가운데 절반이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한층 암울한 전망까지 내놓는 금융 전문가도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금융 전문가 아미트 세루 교수는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세루 교수는 "은행 2천315곳이 부채보다 적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들 은행 대출 포트폴리오의 시장 가치는 장부 가치보다 2조 달러 낮다"고 추산했다.
그는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가장 취약한 은행 10곳 중 한 곳은 자산이 1조 달러가 넘는 글로벌은행이며, 다른 3곳은 대형은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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