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미국 증시에서 관련주의 희비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AI 학습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엔비디아와 온라인 교육업체 체그(Chegg)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각국 대형 IT 기업들이 AI 개발에 뛰어들면서 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96% 상승했다.

CHAT GPT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식이 최근 12개월간 수익의 각각 33배와 24배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엔비디아는 자그마치 164배에 매매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반면에 온라인 교육업체인 체그의 주식 가격은 온라인 교육을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에 지난주에만 48% 급락했다.

알파벳의 경우 챗봇 바드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은 뒤 하루 만에 시가총액 1천억 달러(약 132조5천억 원)가 증발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회복해 올해 들어 22% 올랐다.

챗GPT는 사상 최단기간인 두 달 만에 사용자 1억 명을 모은 프로그램이다.

틱톡은 사용자 1억 명을 모으기까지 9개월, 인스타그램은 30개월이 걸렸다.

금융정보기업 알파센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 세계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생성 AI'에 대한 언급이 300건을 넘을 정도로 AI는 증시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불과 1년 전인 작년에는 AI가 거의 언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