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부 도시가 잇따라 발생하는 차량 도난 사건을 이유로 현대차와 기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 비만의 경우 맛있는 케이크를 만든 회사를 비난할 것이냐"라는 언론의 비판이 나왔다.
CBS 기자 출신인 버나드 골드버그(Bernard Goldberg)는 2일 의회 전문 매체 더힐(The Hill)에 기고한 글에서 "민주당이 운영하는 진보적인 도시들은 반(反)범죄자 정책을 취하면서 가혹하게 보일 수 있는- 자동차 도둑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것보다 자동차 회사에 강하게 대하는 것(소송)이 더 쉽다고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클리블랜드, 샌디에고, 밀워키, 시애틀, 뉴욕시 등 소송을 제기한 도시를 거론하면서 이들이 '차량 절도는 공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이유 등으로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훔치기 쉬운 자동차를 만든 회사를 비난할 수 있는데 왜 범죄자를 비난하느냐'는 것은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농담처럼 보였겠지만 이제 더 이상 농담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진보적인 도시들은 약탈자들이 가져가기 쉽게 선반에 물건을 진열한 이유로 약국 체인을 고소할 것이냐"고 반문한 뒤 "약탈 행위는 약탈자의 잘못이냐, 아니면 약탈하기 너무 쉽게 만든 약국 운영자의 잘못이냐"고 물었다.
그는 또 케이크 등의 사례를 거론하면서 현대차 등을 고소한 일부 도시의 논리대로면 간식이 맛이 없다면 미국에 비만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가능하다라고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쿠키와 케이크를 먹는 것을 참을 수 없거나,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는 것이 너무 쉽기 때문에 물건을 훔쳤다면 내게 알려달라"고 말한 뒤 "집단 소송을 통해 수백만 달러의 합의금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달 18일 차량 도난 사건 집단소송과 관련,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보상에 드는 금액은 2억 달러(약 2,700억원)로 추산된다.
반면, Tiktok 에 올려진 동영상으로 인해 촉발된 차량 도난 사건에 대해서 해당 영상을 올리고 도난을 촉구하고 유행처럼 번지게 한 당사자들에 대해서는 엄정한 책임을 묻지 않았다.
특히 민주당이 장악한 소위 진보적인 도시에서는 BLM(Black Lives Matter) 사태로 인한 폭력 시위나 약탈 방화 등에 대해서 관대했으며, 그 이후에도 엄격하게 처벌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