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에서  SNS 틱톡을 통해 '절도 놀이'의 표적이 된 현대차·기아 차량에 대해 18개 주법무장관이 리콜을 요구했지만, 교통 당국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당국은 차량 도난 관련 문제가 전국적인 리콜 기준에는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셈 하티포글루 NHTSA 집행부국장 대행은 론 봅타 CA주 법무장관 등에게 보낸 서한에서 "NHTSA는 이 문제가 리콜이 필요한 안전 결함이나 규정 위반에 해당하지는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안전에 대한 연방정부 표준이 현재 엔진 이모빌라이저(도난 방지 장치)를 장착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러면서 NHTSA가 리콜을 실시하는 기준은 "범죄자가 운전대의 기둥을 부수고 시동을 걸기 위해 점화 잠금장치를 제거하는 행위들까지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CA등 18개 주의 법무장관은 현대차·기아 차량의 절도 방지 기능이 취약하다며 전국적으로 리콜을 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서한을 지난 4월 NHTSA에 보냈다.

한편, 핸대차는 이에 대한 집단소송에 대해서는 2억달러(약 2700억원)에 합의 한바 있다.

현대 기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