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의 광고 수입이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임을 밝혔다.

머스크는 15일(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광고 수입이 ∼50% 떨어진 데 더해 심한 채무 부담으로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라며 "그 어떤 사치를 누리기 전에 현금 흐름이 플러스 상태에 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머스크의 트윗은 한 트위터 이용자가 "트위터의 비전을 이해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이들에게 부채를 매입하게 한 뒤 더 유리한 조건으로 전환사채 공개매수/교환제안을 해야 한다"며 자본 재편 방안을 제안하자 이에 대한 답글로 게시됐다.

트위터 인수한 일론 머스크

머스크가 트위터의 광고 수입 감소를 수치까지 제시하며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머스크는 이날 제시한 "∼50% 하락"이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한 것인지 구체적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4월부터 5월 첫째 주까지 5주간 트위터의 미국 광고 수입이 작년 동기보다 59% 감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로 NBC유니버설의 광고 책임자였던 린다 야카리노를  영입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 트위터의 대항마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내놓은 새 소셜미디어 스레드가 출시돼 돌풍을 일으키면서 광고 시장을 잠식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스레드는 지난 5일 출시 이후 단 5일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