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런 배스 LA시장의 홈리스 구제정책인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일환으로 서둘러온 다운타운 호텔 매입 건이 논란에 휩싸였다.   

시정부 측은 이미 홈리스들이 길거리를 벗어나 각종 사회보장 혜택과 보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숙소로 다운타운 초입의 메이페어 호텔(Mayfair Hotel)을 구매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층 규모로 1926년에 지어진 이 호텔은 총 294개의 객실이 있으며 한때 아카데미 시상식 파티장으로 활용되는 등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메이어 호텔

시정부는 지난해 이 호텔을 통째로 빌려 길거리 홈리스들이 영구 주거지로 이동하기 전에 필요한 서비스를 받는 임시 주거지로 활용해왔다. 

하지만 최근 시는 호텔 측에 홈리스들이 파손한 기물과 시설 비용으로 총 1150만 달러의 수리 비용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정부는 이 호텔이 인사이드 세이프 추진을 위해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해 아예 매입할 예정인데 그 비용만 8300만 달러에 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는 과도하게 비싼 매입 가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이 뿐아니라 호텔 인근인 웨스트레이크 주변 이웃들이 홈리스를 위한 호텔 용도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LA타임스 등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미 많은 문제를 겪었으며, 안전한 길거리와 안정을 위해서 시정부의 호텔 매입에 적극적으로 반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변 업소들도 크고 작은 절도, 폭행 및 강탈 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우려도 커진 상태다.   한 시민은 "호텔 매입으로 홈리스가 모이기 시작하면 이웃의 거리는 완전히 파괴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LA 시의회가 메이페어 매입 건에 대해 18일 승인 투표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