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물 5.18%, 10년물 4.41%..."국채금리 정점 아니다"
미국 국채금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따라 또다시 기록적 수준으로 올랐다.
시장에서는 국채금리가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계속 상승할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0.07%포인트 상승하면서 5.18%까지 올랐다.
이를 놓고 2006년 7월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또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4.41%를 기록했다.
채권 거래자들은 내년에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준의 신호가 국채금리를 더 높이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마켓 라이브 펄스(Markets Live Pulse)가 연준 결정 이후 172명의 블룸버그 터미널 사용자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8%가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아직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다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4.5%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응답자의 57%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밖에 응답자 절반은 연준이 내년 하반기까지 금리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고, 4분의 1이 조금 넘는 응답자는 2분기까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 시작에 따라 저금리 환경이 바뀌면서 채권 투자자들은 채권값 하락으로 큰 타격을 입은 상태다.
블룸버그 지수에 따르면 국채는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0.6% 하락하면서 3년 연속 손실을 향해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12.5% 하락했고, 이는 최소한 1970년대 초 이후 최악의 실적이었다.
연준이 40년 만에 가장 가파른 금리 인상을 하고 있음에도 경제가 계속 성장해 전문가들마저 혼란스럽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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