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亞시장서 10년물 금리 0.18%p 떨어진 4.62% 기록
미국 국채 금리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 대한 불안감과 미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한국 시간 10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0.18%포인트 떨어진 4.62%를 기록했다.
하루 중 이렇게 큰 하락 폭을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22일 이후 처음이다.
2년물 국채 금리도 0.16%포인트 내려 4.92%를 나타냈다.
채권 투자자들이 미 국채 쇼크가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쪽에 베팅하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우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최근 국채 금리 급등에 따라 기준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달아 내놓자 국채 시장이 반응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최근 미 국채 수익률 상승이 경제에 잠재적인 추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약 0.36%포인트 오른 국채 금리가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이후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점도 국채 가격 상승(수익률 하락)을 부추겼다.
현재 투자자들이 점치는 연준의 12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약 65%다. 일주일 전에는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60%였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인 미 10년물 국채 금리 하락에 따라 호주 10년물 금리도 0.09%포인트 떨어졌고 일본 10년물은 0.035%포인트 내려가 두 달 만에 최대 하락 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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