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과 관련해 이스라엘 지원을 위해 추가 군사자산을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한 연설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순전한 악"이자 "테러"로 규정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또 "우리는 이스라엘과 함께 할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이번 사태를 이용하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연설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를 하고 대이스라엘 지원 등 후속 대응을 논의했습니다.
한편 미국이 이스라엘에 군수 물자를 지원하기로 하면서 인근 이슬람 세력이 하마스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멘 후티 반군 지도자인 압델 말렉 알 후티는 "가자 지구 문제에는 레드라인이 있다"며 "미국이 가자 지구 분쟁에 개입하면 미사일과 드론 등을 발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후티는 시아파 종주국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무슬림 파벌과 레바논의 무장 세력 헤즈볼라 등 "저항의 축"의 다른 구성원들과 협력해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라크 시아파 정치 단체를 이끄는 알 아미리 역시 "그들(미국)이 개입한다면 우리도 개입할 것"이라며 "미국이 이 분쟁에 공개적으로 개입하면, 우리도 주저하지 않고 표적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