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문받는 하마스 대원 "인질 한명당 1만불 포상키로"
다른 하마스 대원 "참수하고 죽이고 죽은 여성 시신도 강간"

하마스 대원

( 이스라엘이 공개한 사로잡힌 하마스 대원의 심문 영상 캡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침투한 대원들에게 남자는 죽이고 여자와 아이등을 인질 납치 대가로 아파트와 함께 인질 1인당 현금 1만달러(약 1300만원)를 약속 했다는 사실이 하마스 대원의 심문 과정에서 드러났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첩보기관 신베트(Shinbeit)는 이러한 내용을 진술한 하마스 대원 심문 영상을 공개했다.

신베트에 체포된 대원은 하마스 지도부가 "가자지구로 인질을 데려오는 사람에게는 아파트와 함께 1만달러를 약속했다"고 조사관에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여성 노인과 어린이도 납치하라고 했다"며 "주택을 파괴하고 가능한 많은 인질을 붙잡으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대원은 숨진 여성을 확인 사살하자 지휘관에게 꾸중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당시 주택을 급습한 동료 대원들이 일가족을 이미 살해했는데 추가 총격을 가하는 건 '총알 낭비'라는 이유에서다.

이 대원은 교전 과정에서 이스라엘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사용했냐는 질문을 받자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지하 대피소로 몸을 숨긴 주민들을 강제로 끌어내기 위해 연기를 주입했다고 인정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 대원 1500명이 지난 7일 가자지구 철책을 무단 월경해 민간인 1400명을 학살하고 200여명을 납치한 것으로 집계했다. 대원들은 불도저로 철책을 부수거나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넘어왔으며 텔아비브 등지에 대규모 로켓공격도 병행했다.

또 신베트가 공개한 또다른 영상에는 하마스 대원으로 보이는 이가 하마스가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IS)화 되었으며, 그들처럼 죽이고 참수하고, 간강한다고 진술했으며, 심지어는 죽은 여성 시신을 강간했다는 끔직한 진술도 했다.

그는 이어 이는 이슬람 코란에서 가르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면서 코란은 여성과 아이 그리고 노인을 죽여서는 안된다고 가르친다고 했다. 

하마스의 기습에 허를 찔린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 가자지구를 상대로 보복 공습을 이어간 데 이어 대대적인 지상군 투입 작전을 예고한 상태다. 양측의 교전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발생한 누적 사망자수는 7100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