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재무부는 지난해 석유·가스 판매로 올리는 국가 예산이 24% 감소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고 로이터,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석유·가스 판매로 인한 러시아 연방 예산은 8조8천220억 루블(약 130조7천억원)이었다. 이는 2022년 11조5천860억 루블(약 171조7천억원)보다 23.8% 적다.

판매액 감소는 지난해 유가가 2022년 대비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러시아 석유 펌프시설

(러시아 석유 펌프시설.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한달 석유·가스 수입에서 나오는 러시아 예산은 9천617억 루블(약 14조2천억원)이었으나 12월에는 6천505억 루블(약 9조6천억원)로 하락했다.

지난달 석유·가스 수입이 예상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자 재무부는 환율 관리를 위해 조만간 외화 구매에서 판매로 전환하기로 했다.

재무부는 오는 15일부터 2월 6일까지 691억 루블(약 1조원) 상당의 외화 및 금을 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전 기간인 지난달 7일부터 이달 12일까지는 2천448억 루블(약 3조6천억원) 상당의 외화를 구매할 계획이었다.

재무부가 외화 판매로 복귀하는 것은 지난해 8월 외화 매입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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