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데이터 분석 결과 실적 발표 후 주가 10.6% 변동 가능

오는 21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NYSE)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실적에 투자자들이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인공지능(AI) 대장주'로 불리는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에 시가총액 2천억 달러(약 267조2천800억원)가 좌우될 것이라고 20일 보도했다.

엔비디아의 주력 AI용 반도체인 H100

(엔비디아의 주식형 먀 AI 반도체. 연합뉴스 )

블룸버그가 엔비디아에 대한 주식시장 옵션 베팅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발표 다음 날인 오는 22일 10.6%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약 1천800억 달러 변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최대 낙폭과 최대 상승을 모두 기록한 메타 플랫폼의 주가 변동 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역대급 상승 혹은 하락이 될 것은 분명하다.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이다.

올해 이 지수 상승분의 약 30%를 엔비디아가 기여했다. 따라서 실적발표 후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면 주요 지수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엔비디아는 실적발표를 하루 앞두고 20일 장중에 6.7%까지 하락해 대형주 지수를 끌어내렸다.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의 크리스토퍼 제이콥슨은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많이 올라 일부 투자자들은 추가 매수하는 것을 겁내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주가가 더 오르면 이를 놓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두차례의 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주가가 큰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과 5월 실적 발표 후에는 주가가 14%, 24% 각각 상승했다.

지난 16일 엔비디아 종가를 기준으로 세스퀘하나 그룹이 집계한 옵션 베팅 데이터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가 620~850달러 범위 밖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약 25%였다. 이는 주가가 15% 급락하거나 17% 급등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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