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필리핀 지지 성명에 中 외교부 "정당한 권리수호 이유없이 공격" 반박
미국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 수역인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중국과 필리핀 간 충돌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미국 국무부는 5일(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과 관련, 필리핀에 대해 지지를 확인했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미국은 필리핀의 합법적인 남중국해 해운 활동을 겨냥한 중국의 도발적 행동이 벌어진 뒤 우리의 동맹인 필리핀과 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선박들이 BRP 시에라 마드레에 있는 필리핀 병력에 식량을 가져가던 필리핀 선박에 위험한 동작과 물대포를 가동했다"며 "그 때문에 여러 차례 충돌이 일어나고 필리핀 선박 최소 한 척이 손상됐으며 필리핀 군인들이 다쳤다"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공해에서 이뤄지는 필리핀 선박의 '항행의 자유' 훈련에 대한 중국의 거듭된 방해, 오랜 기지에 대한 공급선 훼손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 국무부는 흑백을 전도해 중국의 정당한 권리수호 행위를 이유없이 공격하고 걸핏하면 미-필리핀 상호방위조약을 들먹이며 중국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마오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은 필리핀을 장기판의 말로 삼아 남중국해의 정세 교란에 나서지 말고 필리핀도 미국에 의해 조종당하지 말라"며 "장기판의 말은 결국 버려지는 말이 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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