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2019년 말 부임 충페이우 대사, 최근 귀국"...中외교당국은 함구
중국의 캐나다 총선 개입 의혹 등으로 양국관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가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블룸버그 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충페이우(叢培武) 중국대사는 2019년 10월 부임해 5년 가까이 근무하다 최근 본국으로 돌아갔다.
이 소식은 현지 매체가 캐나다 외교당국을 인용해 처음 보도한 것으로 이에 대해 오타와 주재 중국대사관은 논평을 거부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외교당국도 현재 그의 이임 사실이나 후임 대사 발령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다.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는 충 대사의 근무 기간을 포함해 최근 몇년간 긴장 국면이 계속돼 왔다.
양국은 캐나다가 지난 2018년 12월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고 중국이 캐나다인 2명을 잇달아 구금하면서 첨예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중국의 캐나다 정치인 사찰 의혹이 제기되면서 캐나다 정부가 중국 외교관을 추방하고 중국도 상하이 주재 캐나다 외교관을 맞추방하며 외교 갈등이 격화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중국이 캐나다 총선에 개입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긴장수위는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캐나다는 중국에 의한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공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외신들은 충 대사의 이임이 캐나다의 데이비드 모리슨 외무부 차관이 중국을 방문 중인 가운데 이뤄졌다는 데에도 주목했다.
멜라니 줄리 캐나다 외교장관이 2021년 말 취임 이후 아직 중국을 방문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모리슨 차관은 최근 중국을 방문한 캐나다 최고위급 외교관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