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여러 국가의 군사적 지원을 조율하는 역할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본격적으로 주도하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화) 보도했다.
로이터는 관련 소식통 1명을 인용해 나토가 독일 중부 헤센주 비스바덴의 미군 기지에 본부를 둔 '나토의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및 훈련 담당기구'(NSATU)가 약 700명 규모로 완전히 가동하기 시작했고 전했다.
NSATU는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각국의 군사지원을 효율적으로 지원한다는 취지로 구성해 가동해온 조직이다. 실제로는 최대 지원국인 미국 주도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나토 차원에서 직접 통제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한다는 의미가 있다.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약 50개국의 군사지원은 미국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람슈타인 그룹)이 조율했다.
로이터는 NSATU의 본격 가동에 대해 나토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집권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지원 절차를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외교관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터에 트럼프 행정부가 지원을 줄인다면 조율 업무가 나토로 전환되는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인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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