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산 제품에 104% 관세 부과...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관세 84%로 인상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새 관세 조치가 발효되고, 중국이 이에 보복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시진핑 주석. 자료화면)

뉴욕증권시장은 또 한 번의 긴장된 장세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이날 시장의 초점은 미국 국채 매도세에 있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47%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수조 달러 규모의 대출과 증권에 기준이 되는 지표다.

투자자들은 정부가 수요일과 목요일에 진행할 국채 입찰을 앞두고 장기 국채 보유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불안감은 글로벌 주식 매도로 이어졌고, 주가지수 선물은 2% 이상 하락, 일본 증시는 3.9% 하락, 유럽의 주요 벤치마크 지수는 4%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복성 관세는 약 100개국에 대해 수요일 새벽 발효됐으며, 중국산 수입품에는 무려 104%의 관세가 적용됐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34%에서 84%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자신의 관세 정책을 옹호하며, 해외 제조 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여파로 머크(Merck)와 화이자(Pfizer) 등 주요 제약주들은 프리마켓(정규장 개장 전)에서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