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당국 기소 포기했지만, 주민 안전 지키기 위해 신속히 체포"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어린이 납치 및 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됐으나 지역 당국에 의해 혐의가 기각된 불법체류자를 체포했다고 폭스뉴스(FOX)가 6일 보도했다.

FOX에 따르면 체포된 인물은 온두라스 국적의 불법체류자 하이럼 바케다노-로드리게스(26)로, ICE 워싱턴 D.C. 사무소는 5월 2일 버지니아 페어팩스에서 그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ICE 워싱턴 D.C. 집행 및 추방국장 러셀 홋(Russell Hott)은 "법원이 그의 최근 혐의를 기각했지만, 그는 버지니아 내에서 이미 여러 범죄 전력이 있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중대한 위협이 되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의 유죄 판결 하나하나는 지역 주민 중 누군가가 피해자가 되었음을 뜻한다"고 덧붙였다.


로드리게스
(불법이민자로 체포된 로드리게스, 이민국 X)

당국에 따르면, 바케다노-로드리게스는 "성적 위해를 목적으로 한 납치", "살인·강간 등의 목적으로 가택침입" 등 심각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5월 2일 페어팩스 카운티 청소년 및 가정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그러나 같은 날 ICE 요원들이 그를 체포했으며, 현재 추방 명령을 받고 ICE 구금 상태에 있다.

그는 과거에도 2018년 8월 25일 애리조나 유마 인근에서 불법 입국한 뒤 2019년 1월 이민법원에서 보석으로 석방되었고, 이후에도 여러 차례 성범죄, 무질서 행위, 미성년자 부정행위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지역 경찰의 반복된 석방

바케다노-로드리게스는 2021년 11월, 성기 노출 등 미성년 대상 성범죄 혐의로 체포되었고, 2022년과 2023년에도 재산 손괴, 무질서 행위, 미성년자 부정행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페어팩스 카운티는 ICE의 구금 요청을 무시하고 반복적으로 석방했다.

이와 관련해 ICE는 "이와 같은 지역 정부의 협조 거부는 범죄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정치권 반응

버지니아 주지사 글렌 영킨(Glenn Youngkin)은 "버지니아 주민 보호는 우리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이며, 이는 연방·주·지방 모든 수준의 지도자들이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밝혔다.

국토안보부(DHS) 장관 크리스티 노엠(Kristi Noem)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국경을 지키고 미국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매일 싸우고 있다"며 "이것은 위대한 미국 시대의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