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주말 내내 이어진 격렬한 반정부 시위가 도심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연방 이민 단속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고속도로를 점거하고, 경찰 차량에 돌을 던지며, 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방화하는 등 폭력적인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공공 질서 유지를 위해 주방위군을 투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공공 자산과 요원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며, 법과 질서 회복을 강조했다. 약 300명의 주방위군이 일요일 현장에 배치되었으며, 필요 시 추가 군 병력 투입도 검토되고 있다.
무분별한 시위, 시민과 도시를 위협
시위는 금요일 시작돼 주말 내내 이어졌고, 특히 일요일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고속도로 101번에 난입하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보였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는 섬광탄과 전술 진압을 통해 시위대를 해산했으며, LA경찰청은 최소 10명 이상, CHP는 추가로 1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도심 곳곳에서 돌과 폭죽, 전동 스쿠터 등으로 경찰을 공격하고, 최소 5대의 Waymo 자율주행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불법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일부는 망치로 보도와 기둥을 부수며 투석용 돌을 만들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같은 행동을 의도된 폭력으로 규정했다.
트럼프의 결단...법치주의 수호 vs 민주당의 정치적 반발
트럼프 대통령은 Truth Social에 "LA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군대를 투입하라(BRING IN THE TROOPS!)"고 밝혔으며, 국방부는 캠프 펜들턴의 해병대 병력도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법질서 유지를 위한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에 따른 조치로, 연방법에 따라 Title 10 권한으로 방위군이 동원되었다.
하지만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LA시장 캐런 배스는 이에 대해 반발하며, "주권 침해"라 주장했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가 혼란을 조장한다"고 비난했지만, 시위 현장의 실상은 폭력과 파괴, 무법천지였다.
보수 성향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결정은 불안정한 도시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며, 오히려 지역 정치인들이 법치보다 정치적 입장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불법 체류자 옹호 시위에 가족까지 동원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자신들이 "불법 체류 가족의 권리를 위해 시위에 나섰다"고 주장했다. 한 여성은 멕시코 출신의 72세 할머니를 데리고 시위에 참가했고, 또 다른 참가자는 "ICE나 경찰을 원하지 않는다"며 정부의 법 집행 기관 자체를 부정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와 같은 주장은 감성에 호소하지만, 미국의 법률 체계와 이민 정책의 정당한 집행을 방해하는 행동이라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번 LA 시위는 단순한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 공공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 기반 시설과 법 집행 기관을 공격한 조직적이고 위험한 행동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이러한 혼란을 통제하고 질서 회복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의 일환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