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회담 후 유럽 정상들과 통화...EU·나토 가입 경로 러시아가 막을 수 없다고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유럽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직접적인 안보 보장을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고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구체적 방식은 불투명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안보 보장'이 어떤 형태가 될지는 통화에서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백악관은 트럼프가 금요일 알래스카에 도착한 이후 안보 보장과 관련해 공식 성명을 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자료화면)
유럽 정상들 "환영...러시아 제재 강화도 준비"
통화에 참여한 유럽 정상들은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이 안보 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러시아가 전투를 중단할 때까지 제재와 군사적 압박을 더욱 강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핀란드, 이탈리아, 그리고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성명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EU·나토 가입 경로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푸틴과의 정상회담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이 유럽과 보조를 맞추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치·군사적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관련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