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은 수요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제안 중 일부는 수용하고 일부는 거부했지만,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미국 측과 필요한 만큼 회담을 이어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크렘린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그리고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모스크바에서 가진 회담이 수요일 새벽까지 이어진 뒤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회담 종료 후 크렘린 보좌관은 "아직 절충안이 도출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페스코프는 푸틴이 미국 제안을 거부했다고 말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어제 처음으로 직접적인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습니다. 일부는 수용되었고, 일부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표시되었습니다. 이는 타협점을 찾는 정상적인 협상 과정입니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감사한다면서도, 미국과의 논의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것은 "건설적이지 않다"며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스코프는 이어 "현재 실무 전문가 단계에서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러한 전문가급 논의에서 특정한 결과가 도출되어야 하며, 그 결과가 향후 최고위급 접촉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11월에는 미국의 평화안 초안 28개 조항이 유출되어 우크라이나와 유럽 당국자들이 크게 우려했다. 이들은 해당 제안이 "모스크바의 주요 요구를 사실상 수용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후 유럽 국가들은 **대안 제안(counter-proposal)**을 마련했으며, 제네바 회담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전쟁 종식을 위한 **"업데이트되고 정교화된 평화 체계"**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화요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제안을 내놓아 평화 회담을 무너뜨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푸틴의 외교 보좌관 유리 우샤코프는 위트코프와의 회담 후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이전에 27개 조항의 제안을 받았고, 이후 4개의 추가 문서를 받았으며, 이번 회담에서 그 문서들이 논의되었다고 말했다.
푸틴은 지난주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초기 제안을 네 가지 구성 요소로 나누었다고 밝혔으나, 그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