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축출 이후 야권 자신감 고조...트럼프는 '현 체제 인사와 협력' 시사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에 체포된 이후, 베네수엘라 야권의 상징적 지도자인 María Corina Machado가 조속한 귀국과 자유 선거 실시를 공언하며 정권 교체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6일 보도했다
마차도는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능한 한 빨리 베네수엘라로 돌아갈 계획"이라며 "이번 전환은 반드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4년 선거는 사기 속에서도 우리가 압승했다"며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가 치러진다면 90% 이상 득표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차도는 마두로 축출을 주도한 Donald Trump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찬양하며 "1월 3일은 정의가 폭정을 이긴 날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트럼프의 결단을 "마약 테러 정권에 맞선 역사적 행동"이라고 표현했다.
트럼프, 야권 아닌 '현 체제 인사'와 협력 구상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은 야권의 기대와는 다소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상황을 먼저 안정시킨 뒤 선거를 논의해야 한다며 "30일 내 선거는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또 마차도가 국내에서 충분한 지지 기반을 갖추지 못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당분간 마두로 정권의 핵심 인사였던 델시 로드리게스 과도 대통령 등 기존 권력 구조와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Delcy Rodríguez는 마두로의 측근으로, 체포를 "납치"라고 비난하면서도 미국과의 실용적 관계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이에 대해 마차도는 로드리게스를 "고문, 박해, 부패, 마약 범죄의 설계자 중 한 명"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러시아·중국·이란과의 연계 역할을 문제 삼았다.
사회주의 진영 여전히 권력 유지
현재 베네수엘라 내부에서는 사회주의당 충성 세력이 여전히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보안 책임자인 디오스다도 카베요는 직접 거리 순찰에 나섰고, 당국은 마두로 체포에 협조한 인사들을 체포하겠다고 경고했다.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무인기 차단을 명분으로 경찰이 공중에 경고 사격을 가했으며, 정부는 "국가는 완전히 통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권 단체에 따르면 정치범은 여전히 약 900명에 달한다. 마차도의 정치 조직 '벤테 베네수엘라'는 민주주의 회복의 첫 조치로 정치범 전원 석방을 요구했다.
마두로, 미 법정서 무죄 주장
한편 Nicolás Maduro는 뉴욕 연방법원에서 마약 밀매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나는 여전히 베네수엘라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미국의 제국주의적 음모로 규정했다.
베네수엘라는 약 3,030억 배럴에 달하는 세계 최대 수준의 원유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지만, 산업 국유화와 투자 부족, 미국의 제재로 생산량은 급감했다. 지난해 평균 생산량은 하루 약 110만 배럴로, 1970년대의 3분의 1 수준이다. 현재 미 금수 조치로 주요 항구의 원유 선적도 중단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두로 이후를 기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으로 베네수엘라 국채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제사회 우려..."위험한 선례"
이번 사태는 1989년 파나마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미국의 중남미 군사 개입으로 평가된다. 러시아와 중국 등은 강하게 반발했고, 유엔 인권사무소는 "강대국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며 국제법 훼손을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관리 하에 있다"며 민간 기업과 함께 석유 산업을 재건하겠다는 구상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야권, 기존 권력, 국제사회의 이해가 엇갈리는 가운데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전환은 여전히 불확실성 속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