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역에서 확산된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2,571명에 이른다고 미국 기반 인권단체가 14일 밝혔다.

이는 최근 수년간 이란 정권이 직면한 최대 규모의 내부 도전으로 평가된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HRANA는 현재까지 시위 참가자 2,403명, 정부 관련 인사 147명, 18세 미만 미성년자 12명, 시위 비참가 민간인 9명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란 시위 사망자
(시위도중 사망한 이란인들이 백에 담여 외부에 놓였있고, 사람들이 신원확인을 하고 있다. X /@bozorgmehr  )

이란 당국도 전날 약 2,000명이 사망했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처음으로 총 사망자 수를 공식 제시한 것이다.

트럼프 "도움이 오고 있다"...이란은 미·이스라엘 배후설 제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란 국민들에게 시위를 계속하라고 촉구하며 "도움이 오고 있다"고 발언했다.

다만 그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스스로 알아서 판단하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강경 진압에 대응하기 위한 선택지로 군사 행동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란 당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며, 사망자 발생의 책임을 외부의 지시를 받는 "테러 조직원들"에게 돌렸다.

경제난 촉발 시위...국제 압박 속 정권 부담 가중

이번 시위는 심각한 경제난에 대한 항의로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지난해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습 이후 국제적 압박이 강화된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불안은, 이란 성직자 통치 체제에 최소 3년 만의 가장 큰 내부 도전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사망자 수가 계속 늘어나면서 사태의 향방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