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당파 감시단체 "노조 본래 목적과 완전히 괴리된 지출"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교원노조 가운데 하나가 노조 자금 수백만 달러를 극좌 성향의 활동가 단체와 주민투표 캠페인, 이른바 '사회정의' 단체들에 흘려보낸 사실이 연방 노동 공시 문건을 통해 드러났다고 폭스뉴스(FOX)가 16일 보도했다.
폭스뉴스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National Education Association(NEA)이 지난해 11월 제출한 연방 양식(Form L-2)에는 2024 회계연도 동안 사회정의 지향 단체와 급진 좌파 의제에 수백만 달러를 지출한 내역이 담겨 있다. 이 문건은 North American Values Institute(NAVI)가 확보했다.
NEA는 회원 수 300만 명이 넘는 미국 최대 교원노조로, 폭스뉴스 디지털이 여러 차례 보도해 온 '리버럴 다크머니' 조직인 Sixteen Thirty Fund에 30만 달러를 지원했다. 또 반(反)이스라엘 시위 및 각종 급진 좌파 활동과 연계됐다는 지적을 받아온 Tides Foundation 네트워크에도 수만 달러를 지급했다.
가장 큰 지출 항목 가운데 하나는 국제 교원 연맹인 Education International에 보낸 350만 달러 이상이었다. 해당 단체에서는 NEA 회장 Becky Pringle이 부회장을 맡고 있다. 공시에는 오하이오, 매사추세츠, 애리조나, 위스콘신 등 여러 주에서 교육 정책과 선거법 개편을 목표로 한 주민투표를 지원한 단체들에 수십만 달러가 흘러간 내역도 포함됐다.
NEA는 매사추세츠주에서 표준화 시험을 폐지하려는 캠페인에 50만 달러, 오하이오주에서 선거구 재획정(게리맨더링) 반대 수정안에 50만 달러를 지원했다. 또 주민투표 전략과 방문 유세에 특화된 진보 성향 정치 컨설팅 업체에 약 50만 달러를 지급했다.
선거 관련 지출 외에도, NEA는 인종 형평성 교육에 초점을 둔 컨설팅 회사 Imagine Us LLC에 16만6,000달러 이상을 지불했다. 이 밖에도 인종, 성 정체성, 행동주의를 중심으로 한 K-12 교육과정을 홍보하는 '사회정의 교육' 단체들에 수만 달러가 추가로 투입됐다.
또한 NEA는 스스로를 "유색인종(BIPOC) 주도의 공익기금으로 인종 및 교육 정의 운동에 재원을 공급한다"고 소개하는 Schott Foundation에 35만 달러를 보냈다.
NAVI의 연구 책임자인 Mika Hackner는 폭스뉴스 디지털에 "이것이 바로 '사회정의 노조주의'의 귀결"이라며 "조합원의 근로 조건에 집중하기보다, 노조는 다수 교사들의 필요와 바람과는 무관한 정치적 프로젝트에 수십만 달러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폭스뉴스 디지털은 NEA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NEA는 그동안 학생의 이익보다 정치적 옹호와 급진적 이념에 치중해 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11월에는, 노조가 교사들에게 직장에서의 성전환 절차와 성대명사 사용 지침, '트랜스포비아' 대응법을 안내하는 동시에 보수 진영의 반대를 '악당'으로 규정한 자료를 배포했다는 문건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당시 교육 감시 단체 Defending Education의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Erika Sanzi는 "NEA의 연방 헌장은 '교직의 품격을 높이고 교직의 이익을 증진하며, 미국 교육의 대의를 촉진하겠다'는 약속을 전제로 부여됐다"며 "현 지도부와 조직이 극좌 이념에 매몰돼 교육의 대의를 훼손하고 있는 만큼, 그 헌장은 더 이상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