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상대로 수십 년 만의 최대 규모 공습을 감행한 가운데, 이란 최고지도자 Ali Khamenei가 사망했다고 이란 국영 매체가 28일(토) 확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1989년부터 이란을 통치해 온 하메네이의 사망은 중동 정세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중대 변수로 평가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미 국방부가 '오퍼레이션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로 명명한 군사 작전의 일환으로,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이란의 핵·군사 시설 및 지휘부를 정밀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핵 위협 제거"... 네타냐후 "지도부 본거지 파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 정권의 임박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한 작전"이라며 "수십 년간 이어진 핵 위협을 종식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정보·추적 시스템을 통해 하메네이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했으며, 다른 지도부 인사들도 함께 제거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란 국민을 향해 "정권을 스스로 장악하라"고 촉구하면서도, "목표 달성 시까지 강력하고 정밀한 폭격은 중단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의 최고 자도자인 알리 하메네이. 자료화면)

벤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메네이의 거주 복합단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약 200대를 동원해 이란 전역 500여 개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스라엘 공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출격 작전으로 전해졌다.

이란, 이스라엘·걸프 국가에 미사일 보복

이란은 이번 공습을 "도발적이고 불법적인 침략 행위"로 규정하고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 미군 기지 주둔국을 향해 수백 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주거용 건물이 미사일에 맞아 최소 20명이 부상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두바이, 카타르 도하에서도 폭발음이 울렸으며, 바레인 내 미 해군 제5함대 지원시설 인근에서도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포착됐다.

카타르는 자국을 향한 미사일을 모두 요격했다고 밝혔으며, 쿠웨이트 역시 자국 내 미군 기지가 공격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다고 경고했다. 해당 해협은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국제 유가 급등 가능성이 제기되며, 중동 항공편 상당수가 취소됐다.

핵 협상 결렬 속 전면 충돌

공습 직전까지 미국과 이란은 핵 협상을 이어왔으나, 우라늄 농축 권한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란의 농축 활동이 핵무기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이 공습을 비판했다. 러시아 측은 "협상 중인 상대를 등 뒤에서 찔렀다"고 주장했다. 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 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민주당 의원과 공화당 내 일각은 의회의 사전 승인 없이 장기 군사작전에 돌입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란 내부 '환호와 공포' 교차

테헤란과 카라지, 이스파한 등 일부 지역에서는 하메네이 사망 보도 이후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환호하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해졌다. 반면 북부 타브리즈의 한 주민은 "아이들이 떨고 있다. 도망칠 곳도 없다"고 전하며 공습의 공포를 호소했다.

이란 국영 매체는 남부 미나브의 한 초등학교가 공습에 맞아 8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으나, 해당 내용은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중동 질서 재편 기로

하메네이 사망이 사실로 최종 확인될 경우, 이란의 권력 승계 문제와 함께 중동 내 친이란 무장세력, 석유 시장, 미·이란 관계, 이스라엘 안보 구도 전반에 걸쳐 연쇄적 파장이 예상된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금까지는 '고철 미사일'만 사용했다"며 추가 보복을 예고했다. 중동은 사실상 전면전 문턱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