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인 달 탐사 임무인 NASA의 '아르테미스 II(Artemis II)'가 약 10일간의 역사적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무사 귀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이는 1970년대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인류가 다시 달 인근을 비행한 사례다.
로이터에 따르면, 아르테미스 II 캡슐은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채 4월 10일(금) 태평양 해상에 성공적으로 착수했다. 캡슐은 미 서부 캘리포니아 인근 해역에 오후 5시 7분경 낙하했으며, "완벽한 착수(perfect splashdown)"라는 평가를 받았다.
인류 최장 거리 비행...달 근접 비행 성공
이번 임무에서 우주비행사들은 지구로부터 약 25만 마일(약 40만 km) 이상 떨어진 지점까지 비행하며, 역사상 가장 먼 유인 비행 기록을 새로 썼다. 총 비행 거리는 약 69만 마일(약 111만 km)에 달한다.
탑승한 승무원은 리드 와이즈먼(Reid Wiseman), 빅터 글로버(Victor Glover), 크리스티나 코크(Christina Koch), 제레미 한센(Jeremy Hansen) 등 4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글로버는 최초의 흑인 달 비행사, 코크는 여성 달 비행사, 한센은 비미국인 달 비행사로 각각 기록을 남겼다.
초음속 32배 재진입...극한 환경 시험 통과
귀환 과정은 이번 임무의 핵심 시험 단계였다. 캡슐은 음속의 32배 속도로 대기권에 재진입하며, 약 5,000도(섭씨 2,760도)에 달하는 극한 열을 견뎌야 했다.
이 과정에서 캡슐은 이온화된 가스층에 둘러싸이며 약 6분간 통신이 두절되는 '블랙아웃' 구간을 겪었다. 이후 낙하산이 전개되며 속도를 시속 약 15마일까지 낮춘 뒤 바다에 착수했다.
미 해군 구조팀은 착수 후 2시간 이내에 캡슐과 승무원을 모두 회수했으며, 우주비행사들은 헬기를 통해 구조함으로 이송돼 건강 상태 점검을 받았다.
달 탐사의 교두보...화성 탐사로 이어질 계획
아르테미스 II는 향후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하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핵심 단계다. NASA는 2028년 이후 달 표면에 우주비행사를 다시 착륙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화성 유인 탐사의 전초 단계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임무는 2022년 무인 시험 비행이었던 아르테미스 I 이후 첫 유인 비행으로, 우주선의 열 차폐 시스템과 전체 비행 안정성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편, 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이번 임무 성공과 관련해 "비행 전체가 놀라웠고 착수는 완벽했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중국과의 우주 경쟁 속 전략적 의미
이번 임무는 단순한 과학적 성과를 넘어 지정학적 의미도 크다. 미국은 2030년 전후 달 유인 착륙을 추진 중인 중국보다 앞서 달에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NASA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차기 임무인 아르테미스 III 및 IV를 준비 중이며, 민간 기업과 국제 파트너를 포함한 협력 체계를 확대해 장기적인 달 기지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II의 성공은 인류의 심우주 탐사 시대가 다시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정표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