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는 21일(화)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미국 전쟁부 장관이 상원 청문회에서 민주당 상원의원들과 격돌하며,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서 리더십 부재를 드러냈다는 지적에 강하게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게리 피터스(Gary Peters, 미시간주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헤그세스 장관에게 행정부가 장기화된 이란과의 전쟁을 끝낼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는지 회의적인 태도로 캐물었다. 피터스 의원은 헤그세스 장관이 전쟁 개시 당시보다 오히려 미국을 더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피터스 의원은 "당신에게는 전략이 없다. 이 전쟁에서 실제로 승리하기 위한 장기 계획이 없다"며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장병들은 해낼 수 있지만 리더십이 필요하다. 대체 언제 리더십을 보여줄 것인가"라고 몰아붙였다.
행정부는 이란과의 분쟁을 60일 이내에 끝내겠다고 공언하고 여러 차례 평화협정 중재를 시도했지만, 미국은 여전히 세계 원유 무역의 병목지점 역할을 하는 중동의 핵심 수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싸고 테헤란과 씨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의 합동 공습으로 이란과의 전쟁을 처음 시작했으며, 이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가 사망했다.
이에 헤그세스 장관은 피터스 의원에게 반격을 가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경 집행 정책에 대한 이견을 이유로 군인을 포함한 정부 예산 지원 문제까지 볼모로 잡아왔다고 지적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군 예산 지원을 거부하는 같은 당 동료들에게 맞서 리더십을 보여줄 생각은 언제 할 것이냐. 우리에게 예산을 주지 않으면서 당파적 정치를 벌이는 이들 말이다. 여기 서서 장병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라고 되받아쳤다.
이어 그는 "'트럼프 파생 증후군(Trump derangement syndrome)'에 빠져 우리 부처에 실질적으로 예산을 지원할 정치적 용기조차 내지 못하면서, 의미 있는 것에는 아무것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그러니 상원의원, 그 책임은 당신에게 있다"고 직격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비판을 이어가며 민주당이 미군에 대해 보여온 이런 소극적 태도가 트럼프 행정부 이전부터 이어져 온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는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등한시했다"고 지적했다. 극초음속 무기는 음속보다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미사일 기술로, 중국이 2019년 이를 달성한 바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들은 마치 그런 기술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투자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치부해 버렸다"며 "로이드 오스틴(Lloyd Austin·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시절 국방장관)이 4년간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나는 정말 모르겠다. 우리가 인수했을 때 목격한 방치의 정도, 낡은 사고방식과 관료주의의 수준은 놀라울 정도였다"고 비판했다.
이번 청문회 충돌은 의회가 2027 회계연도 전쟁부 예산 편성 방향을 검토하는 가운데 벌어졌다. 행정부는 2026 회계연도에 의회가 배정한 약 9천억 달러 규모에서 대폭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5천억 달러 예산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