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원인 아직 공개 안 돼...할리우드 동료들 애도, 생전 딸과 미래 계획 언급 재조명

미국 배우 헤이든 파네티어(Hayden Panettiere)가 36세로 사망한 가운데, 경찰은 예비 조사 결과 범죄 혐의나 수상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폭스뉴스와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린빌 경찰은 16일 오후 2시 직전 그린빌의 저드슨 밀 로프트(Judson Mill Lofts)에서 의식을 잃은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과 응급 의료진은 현장에서 심폐소생 등 구조 조치를 시도했지만, 파네티어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헤이든 파네티어(Hayden Panettiere)
(헤이든 파네티어(Hayden Panettiere). Instagram)

경찰은 파네티어의 지인이 아파트 단지에서 911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사망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린빌카운티 검시관실은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며, 경찰과 검시관실은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수상한 정황 없어"...사망 원인은 미공개

그린빌 경찰은 예비 조사에서 파네티어의 죽음과 관련해 범죄 혐의나 의심스러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과 검시관실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파네티어는 아역 배우 출신으로, NBC 드라마 '히어로즈(Heroes)'의 클레어 베넷(Claire Bennet) 역으로 널리 알려졌다. 이후 드라마 '내슈빌(Nashville)'에서 컨트리 가수 줄리엣 반스(Juliette Barnes)를 연기하며 또 한 번 대표작을 남겼다.

할리우드 동료들 애도

파네티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배우들과 유명 인사들은 충격과 슬픔을 표했다.

로지 오도넬(Rosie O'Donnell)은 인스타그램에 "세상에, 마음이 무너진다"는 짧은 글을 올렸다.

셀마 블레어(Selma Blair)는 "사랑해. 떠나지 마. 떠나지 마. 제발"이라며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팟캐스터 제이 셰티(Jay Shetty)는 올해 초 파네티어와 나눈 대화를 떠올리며 "믿을 수 없다. 우리의 우정은 이제 막 시작됐고, 올해 나눈 대화에 깊이 감동받았다"고 썼다.

배우 데이비드 아퀘트(David Arquette)는 "사랑해, 헤이든"이라고 애도했고, 멀리사 바레라(Melissa Barrera)는 "편히 쉬길, 사랑스러운 헤이든"이라고 추모했다.

베서니 조이 렌즈 "믿기지 않는다"

드라마 '원 트리 힐(One Tree Hill)'의 배우 베서니 조이 렌즈(Bethany Joy Lenz)도 파네티어를 추모했다. 렌즈는 파네티어를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며 "나는 무너졌다"고 썼다.

그는 파네티어가 9세 또는 10세였을 때 스튜디오 복도를 뛰어다니던 모습을 기억한다고 했다. 렌즈는 어린 파네티어가 카메라 앞에서 장면과 뉘앙스, 인간의 고통을 이해하는 능력이 놀라울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렌즈는 두 사람이 거의 30년 동안 간헐적으로 연락을 이어왔다며, 마치 가족 모임에서 다시 만나는 사촌 같은 관계였다고 표현했다. 그는 "모든 것이 다시 좋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녀는 다시 삶으로 돌아오고 있지 않았나. 너무 젊고, 아직 살아갈 시간이 너무 많았다"고 애도했다.

아역 배우 보호에 각별했던 이유

파네티어는 생전 자신이 어린 나이에 할리우드에 들어온 경험 때문에 촬영장에서 아역 배우들을 각별히 보호하려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올해 1월 영화 '슬립워커(Sleepwalker)' 홍보 인터뷰에서 "나도 아역 배우였기 때문에 그들을 매우 보호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 영화에서 파네티어는 딸을 잃은 슬픔에 시달리는 어머니를 연기했다.

그는 어두운 소재를 다룰 때 아역 배우들의 감정과 정신적 상태를 보호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무거운 장면을 찍은 뒤에는 농담을 하며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고, 다시 촬영에 들어가는 식으로 아이들이 하루 종일 어두운 감정에 머물지 않도록 신경 썼다고 말했다.

파네티어는 아역 배우들에 대해 "순수하고, 에너지가 넘치고, 정직하고, 진짜이며, 오염되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생전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다"

사망 한 달 전, 파네티어는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회고록 'This Is Me: A Reckoning'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이루고 만들고 싶은 것들의 긴 목록이 있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자신이 "잘 지내고 있다"며, 과거의 어려움을 지나 자신과 더 깊이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파네티어는 중독, 치료, 산후우울증, 그리고 딸 카야(Kaya)가 아버지 블라디미르 클리치코(Wladimir Klitschko)와 살도록 한 결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해왔다.

그럼에도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나 자신과 더 연결돼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며 언젠가 연출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내 비밀, 내가 배운 요령, 인생에서 배운 것들을 나누고 다른 사람들이 최고의 자신이 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딸 카야와의 관계도 언급

파네티어는 사망 한 달 전 인터뷰에서 11세 딸 카야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딸이 아버지와 함께 지내도록 한 결정에 대해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딸이 훌륭한 사람으로 자라는 모습을 보며 "무언가가 잘된 것"이라고 했다.

파네티어는 딸과 떨어져 살고 있지만 관계는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을 자주 방문하고, 딸과 페이스타임을 많이 한다며, 전 약혼자인 클리치코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딸이 자라면서 자신과 점점 더 비슷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다. 나는 누구보다 그녀를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회고록에서 파네티어는 딸과 떨어져 사는 경험을 "내 인생에서 가장 가슴이 찢어지는 일"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자신이 딸의 어머니라는 사실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알고 있다고 썼다.

아역 스타에서 '히어로즈'·'내슈빌' 대표 배우로

파네티어는 매우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들어왔다. 그는 아기 때 광고에 출연했고, 약 4세 때 드라마 '원 라이프 투 리브(One Life to Live)'에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그의 대표적 전환점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방영된 NBC 슈퍼히어로 드라마 '히어로즈'였다. 파네티어는 거의 불사의 능력을 가진 치어리더 클레어 베넷을 연기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이후 2012년부터 2018년까지 방영된 '내슈빌'에서는 컨트리 가수 줄리엣 반스 역을 맡아 또 다른 대표 배역을 남겼다. 그는 이 작품에서 화려한 성공 뒤의 불안과 중독, 인간적 취약함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했다.

결론: 사인은 조사 중, 동료들은 "너무 이른 죽음" 애도

헤이든 파네티어의 죽음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죄 혐의나 수상한 정황은 없다고 밝혔지만, 검시관실의 부검과 추가 조사가 남아 있다.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은 할리우드 동료들과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미래 계획과 딸과의 관계, 자신이 회복하고 있다는 감각을 이야기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은 더 크다.

파네티어는 아역 배우로 시작해 '히어로즈'와 '내슈빌'을 통해 한 세대의 기억에 남은 배우가 됐다. 동시에 그는 자신의 상처와 회복 과정을 공개적으로 말하며, 비슷한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 메시지를 전하려 했다.

그가 남긴 작품과 생전의 솔직한 고백, 그리고 딸과 동료들에 대한 애정은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에도 오래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