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영국 AI 인프라 기업 엔스케일(Nscale)로부터 약 450억달러 규모의 AI 연산력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IT전문매체인 테크크런치(TechCrunch)가 26일(수) 이 거래에 관해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블룸버그(Bloomberg)가 처음 보도했으며, 계약 기간은 6년이고 연산력은 엔스케일이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 운영하는 주력 데이터센터에서 공급된다. 2024년에야 설립된 엔스케일은 이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과도 계약을 맺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엔비디아(Nvidia)의 최신 칩 시스템인 '베라 루빈(Vera Rubin)'을 통해 앤스로픽에 연산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베라 루빈 시스템은 6종의 서로 다른 칩이 함께 작동하는 구조로, 현재 칩 설계 기술의 최전선으로 평가받는다. 소식통은 이 연산 능력이 2027년 말부터 앤스로픽의 서비스에 실제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번 계약은 앤스로픽이 최근 8개월간 이어온 컴퓨팅 자원 확보 행보 중 최신 사례다. 앤스로픽은 오픈AI(OpenAI) 등 경�쟁사에 맞서기 위해 연산 능력 확충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달 초 앤스로픽은 지난 1월 설립된 AI 클라우드 스타트업 볼타(Volta)와 10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노르웨이 소재 데이터센터로부터 6년간 클라우드 컴퓨팅 파워를 공급받기로 했다. 지난 7월에는 AMD와 5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관련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SpaceX)와 대규모 컴퓨팅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Sam Altman)과 라이벌 관계인 머스크가 이 계약을 통해 앤스로픽의 예상 밖 협력 상대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계약은 스페이스X의 두 개 데이터센터에서 연산력을 끌어오는 방식으로, 매달 12억5000만달러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앤스로픽에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스로픽은 지난 4월에도 아마존(Amazon)과의 파트너십을 대폭 확대하는 계약을 맺고 추가로 5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자원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같은 달 구글(Google), 브로드컴(Broadcom)과의 관계도 확대해 컴퓨팅 파워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처럼 최대한 많은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앤스로픽만의 움직임이 아니다. 구글, 오픈AI, 메타(Meta) 등 주요 AI 기업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연산력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