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규 기자] = 5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9·1대책으로 재건축 연한이 크게 단축된 1990년대 이하 일반 아파트(재건축 제외) 매매가가 지난주 대비 0.2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대책발표 직후 재건축 가능 시기가 빨라진 노후 단지는 매도자 기대심리가 반영되며 가격이 오르고 처분 시기를 뒤로 미루는 모습이다.

구별로 노후아파트 물량이 집중된 △서초(0.69%) △강남(0.40%) △노원(0.24%) △양천(0.19%) 지역 일대 아파트가 주로 상승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3단지와 6단지가 지난주에 비해 1,000만원~1,500만원 올랐고,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4단지가 500만원~2,500만원 상승했다. 노원구는 월계동 미륭이 250만원, 미성은 750만원~1,000만원 가량 각각 상승했다.

이에 비해 1991년 이후 준공한 서울의 일반아파트는 0.03% 오르는데 그쳤다. 재건축 가능 시기가 10년이나 짧아지지만 7년 뒤인 2021년 이후에야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고, 1990년 이전에 지어진 단지보다 수익성도 낮을 것으로 예상돼 재건축 현실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면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커져 서울 0.14%, 경기·인천이 0.07%, 신도시가 0.08% 올랐다.

서울 강서구가 0.43%로 가장 많이 올랐다. 또 △관악(0.24%) △서대문(0.24%) △노원(0.23%) △동대문(0.20%) △영등포(0.20%) △성북(0.19%) △마포(0.18%) 지역 순으로 상승했다.

부동산 114측은 “청약시장 규제완화와 가을 분양시장 성수기가 겹치면서 실수요자의 관심이 분양시장으로 분산될 수 있다” 며 “재고주택시장의 회복세가 견고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고 분석했다.

9월 이후 예정된 강남권 재건축, 위례, 미사 등 분양시장으로 수요 이탈 현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 전세시장에 대해서는 “재계약으로 매물 출시가 부족한 상황에서 추석 이후 신혼부부와 학군 수요가 늘어나면 일정 지역에 한해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