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80개국 이상에 대한 상호 관세 발표.. 중국은 54%
스콧 베센트(S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이 수요일, 미국의 광범위한 관세 조치에 대해 보복을 고려하는 국가들에게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복하지 말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스스로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고 부르는 날에,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는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일부 주요 동맹국들에 대한 보복 관세도 부과했다.
주요 관세율을 살펴보면, 중국에는 34%, 유럽연합(EU)에는 20%, 일본에는 24%, 대만에는 32%의 관세가 부과된다.
기존 20%의 관세가 적용되던 중국의 경우, 이번 조치로 인해 총 관세율이 **54%**로 증가했다.
베센트 장관은 수요일 관세 발표 직후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모든 국가에 대한 나의 조언은 간단하다. 보복하지 말라. 가만히 지켜보라.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복을 하면 추가적인 확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보복하지 않는다면, 지금이 가장 높은 관세 수준일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멕시코·캐나다·러시아·벨라루스는 관세 대상에서 제외
관세 대상에서 멕시코, 캐나다, 러시아, 벨라루스가 빠졌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베센트 장관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제재 대상 국가이기 때문에 미국이 이들과 교역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024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미국과 러시아 간 상품 무역 총액은 약 3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의 2024년 러시아 수출액은 5억2610만 달러로 2023년 대비 12.3% 감소했으며, 같은 해 러시아로부터의 수입액은 30억 달러로 2023년 대비 34.2% 감소했다.
관세 시행 일정 및 지속 여부
백악관은 10%의 기본 관세가 **토요일(4월 6일)**부터 시행되며, 개별 국가별 상호 관세는 4월 9일부터 적용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성명에 따르면,
"이 관세 조치는 무역 적자와 비상호적 무역 관행에서 비롯된 위협이 해소되거나 완화될 때까지 유지될 것이다."
베센트 장관, 장기적인 경제 성장 목표 강조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장기적인 경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막대한 정부 지출'을 비판했다.
그는 의회가 트럼프 행정부의 2017년 감세 정책을 영구화하기 위해 세금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세금 정책이 조기에 확정될수록 경제 성장의 기반을 더 빨리 다질 수 있다"고 말했다.